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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김어준 평가 못 하면 비겁자”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7-29 19:52 게재일 2021-07-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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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언론중재법’에 맹포화 속<br/>‘노무현 정신’ 놓고 반박·재반박<br/> 윤석열측 “언론봉쇄 꼭 막아야”
국민의힘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추진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언론중재법상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노무현 정신’에 빗대 긍정평가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정조준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의 다양성을 확보해서 국민이 취사선택할 수 있게 하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언론관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통해 언론의 입을 가로막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언론관은 매우 차이가 크다”며 “노 전 대통령이 살아계신다면 지금 언론법 개정에 개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지사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곤란한 지점에 빠지자마자 제가 언론법에 관해 노무현 정신을 언급한 것을 비판했다”며 “노무현 정신은 이 지사가 독점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에 이 대표가 ‘노무현 정신과 어긋난다’고 비판하자 이 지사가 ‘노무현 정신을 호도하지 말라’고 반박한 것을 다시 맞받아친 것이다.


이 대표는 또 “본인들 유리한 편에 서서 가짜뉴스 퍼트린 사람들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 못하면서 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하는가”라며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입장을 밝히라. 안 그러면 (이 지사는) 비겁자”라고 따져물었다.


배현진 최고위원도 “정부와 집권여당이 내년 대선용으로 참 많은 것을 숨 가쁘게 준비한다는 불편한 심경을 감출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을 향해 “대선을 앞두고 언론에 재갈을 물려 입맛대로 통제하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며 “이번 문체위 법안소위(의결)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언론의 자유야말로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던 문재인 대통령이 답해 보라”며 “애초 이 정권의 목표는 자신들을 조금이라도 비판하거나, 허물을 지적하는 이들을 ‘적폐’로 규정하고 말살해 자신들의 정권을 연장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론 징벌안보다 자정을 위한 구조적 혁신안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측도 비판대열에 가세했다. 윤 전 총장 측 대변인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검찰봉쇄에 이어 언론봉쇄가 시작됐다”며 “반헌법적 ‘언자완박’(언론자유 완전박탈) 악법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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