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이번 주까지 협상 테이블로” 이준석, 안철수에 ‘최후통첩’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1-08-01 20:09 게재일 2021-08-02 3면
스크랩버튼
“합당 협상 길게 끌 이유 없어 <br/>  휴가 이후엔 시간갖기 어려워<br/>  합당 추진은 대의 위한 것”<br/> ‘8월 경선버스’ 탑승 종용 <br/>  국민의당 “고압적인 갑질”<br/>  연이은 압박에 분노 폭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 8일까지 ‘이준석-안철수 담판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합당이 무산될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당을 압박한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가 합당을 위한 만남을 제안한다면 버선발로 맞겠다. 시한은 다음 주(8일)로 못 박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합당 협상을 오래 지속해왔고 더는 길게 끌 이유가 없다”며 “다음주가 지나면 저는 휴가를 가고, 휴가 이후에는 안 대표를 뵈어도 (겅선) 버스 출발 전까지 제대로 된 합당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마저 국민의힘에 입당해 ‘8월 경선 버스’에 탑승한 만큼, 안 대표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하라고 요구한 셈이다.


그는 또 “안 대표에게 계속 예우를 하는 것은 ‘대선주자 안철수’의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의당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한다면, 그 시간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 이후 변화된 상황에 적응할 시간뿐일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당 인사들은 이 대표가 되면 합당은 없을 것이라는 호쾌한 이야기로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며 “그런 상도의를 벗어나는 개입에도 불구하고, 제가 합당에 의지를 보이는 건 대의를 위해서”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연일 국민의당을 압박하는 것은 좋은 자세가 아니다”고 반발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당원과 지지자들은 매우 고압적인 갑질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자신의 휴가 일정을 이유로 합당 시한을 일방적으로 정해 통보하는 모습에서 합당의 진정성을 찾기 어렵다”며 “제1야당 진정성의 무게가 깃털처럼 가볍고 포용성이 벼룩 간만큼 작아 보인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의 이 같은 반응에 이 대표는 “지지율 1위인 제1야당에게 당명을 바꾸라고 하고 대화를 거부하는 게 갑질”이라며 “국민의당은 상대 당 대표에게 벼룩의 간 같은 소리 하지 말고 협상에 임하라”고 반박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