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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옮겨붙듯… 경북 ‘위태위태’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1-08-22 20:20 게재일 2021-08-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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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틀간 161명 확진 ‘급증세’<br/>의성 요양병원서 34명 집단감염<br/>24명은 돌파감염 판명돼 초긴장<br/>최근 일주간 일평균도 63명이나<br/>道, 2개소 367 병상 추가 확보 등<br/>비상대책회의서 ‘5대 과제’ 설정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2일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자 긴급 비생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지난 주말 경북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가 이어지고 있어 경북도가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코로나 확산 방지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22일 이철우 도지사 주재로 시장·군수, 의료원장(3곳), 경북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차단을 위한 ‘긴급 방역대책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5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 경주·구미 11명, 김천·경산 8명, 포항 4명, 울진 3명, 영주·울릉 2명, 칠곡 1명이다.


앞서 지난 21일엔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111명이 나왔다. 지난해 3월 신천지 여파로 115명을 기록한 이후 100명을 넘어선 것은 1년 5개월 만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의성군 34명, 경주시 24명, 구미시 11명, 김천시 10명, 포항시 9명, 경산시 7명, 울진군 5명, 영주시 4명, 예천군 3명, 안동시·칠곡군 각 2명이 발생했다.


의성에서는 요양병원 환자와 종사자 34명이 확진됐다. 경주에서는 A사업장 관련 접촉자 2명, B사업장 관련 접촉자 16명과 사업장 선제검사에서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의성군 확진자 34명 중 24명은 2차까지 백신을 접종하고도 감염된 ‘돌파 감염’ 사례여서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확진자 중 백신 접종자들은 지난 3∼6월에 대부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에서는 최근 1주일간 국내 441명(주간 일일평균 6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대규모 확산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역량 강화 △안정적 병상관리 △예방접종률 제고 △집단발생시설 핀셋 방역 △도민 참여형 방역을 ‘5대 중점과제’로 정하고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먼저, 시·군 보건소의 정규직 및 기간제 인력을 확충하고 감염병 방역업무 중심으로 기능 재편 및 자가 격리 담당 공무원을 확대한다. 또한 안정적 병상관리를 위해 위기 시 중수본과 협의해 2개소 367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생활치료센터는 2개소 246병상에 26일 개소하는 문경 STX리조트 생활치료센터 350병상을 더해 총 3개소 596병상을 운영한다.


18~49세 백신 접종대상자의 접종률 제고, 외국인 근로자 접종률 향상, 집단발생 시설에 대한 핀셋방역 등의 대책도 추진한다. 또한, 시·군 다문화 및 외국인 관련 업무부서에서 PCR검사 권고 및 모임·만남 자제 촉구와 종교시설 특별방역점검 실시 및 확진자 발생 시 종교의식 비대면 전환을 적극 권고할 계획이다.


요양병원, 복지시설 등 돌파감염이 우려되는 취약시설에는 출입자 관리 및 방역수칙 점검을 강화하고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주 1회 선제 검사를 추진한다.


이철우 지사는 “델타변이의 빠른 전파력과 휴가철 영향으로 인해 지역사회의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대책 시스템 가동으로 지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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