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후 방문객 5만5천여명<br/>매출액 11억4천만원 올려
경북의 농산물 직거래장터인 ‘바로마켓’이 대구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역 농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4월 개장한 ‘바로마켓 경상북도점’은 총 42회를 운영해 방문객 5만5천246명 중 실구매 고객 3만9천280명, 자체앱(APP) 등록 회원 8천308명, 매출 11억4천만원의 성과를 올렸다.
인기 상품은 채소류, 축산물, 과일류, 가공식품류 순이었으며, 특정 연령대에 치우치지 않고 폭넓은 소비층을 보이고 있다.
구매율(방문객 대비)도 71%로 높아 올해 목표 매출액 2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북도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바로 따서 바로 와서 바로 사가는’ 장점을 토대로 △제철 농특산물 특별할인행사 △현장 경품행사 △구매금액 5% 적립 △6차 산업 인증 체험 할인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소비자들을 장터로 이끌었다.
군위군 박선희(63) 농가는 “8천㎡ 농장에서 양파, 마늘, 상추 등 22종의 유기농산물을 생산해 대구에 소재한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했으나 높은 수수료와 늦은 정산으로 힘들었는데, 여기는 수수료도 전혀 없고 일반 농산물과 같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어 개장 이후 2천9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며 “맛과 건강, 저장성이 일반 농산물보다 월등히 높은 농산물인 만큼 90% 이상 단골손님이 찾아주고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바로마켓을 찾은 한 주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마음 놓고 주말 나들이하기가 어려운데 아이들과 함께 곤충체험도 하고 먹거리도 구매할 수 있으니 좋다”며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실내공간이라 아무래도 불안한데, 탁 트인 공간이어서 코로나 불안감도 덜 수 있고 아이들에게도 금방 수확한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먹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도시와 농촌, 소비자와 판매자가 서로 상생하는 바로마켓이 품질 좋은 농특산물과 푸짐한 인심을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대표 장터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