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 의혹 일축 기자회견<br/>“정치공작 하려면 제대로 해야”<br/> 국회 불러 달라며 단호한 입장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번번이 선거 때마다 이런 식의 공작과 선동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해서 되겠느냐는 한심스러운 생각이 들어 오늘 여러분 앞에 섰다”며 기자회견을 자청한 배경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앞으로 좀 정치공작을 하려면 잘 준비해서 제대로 하고 제보자나 의원들도 면책 특권 뒤에 숨지 말고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국민들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하라”며 “시나리오가 뻔하다. 페이퍼라든지 디지털 문건이든지 출처와 작성자가 나와야, 그게 확인돼야 신빙성 있는 근거로서 의혹도 제기하고 문제로 삼을 수 있다. 그런데 이 문서는 그런 게 없고, 소위 ‘괴문서’다. 괴문서를 갖고 국민들을 혼돈에 빠뜨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은 제보자에 대해서도 “검찰이라는 곳이 엄정하게 조사하는 곳이지 요건도 맞지 않는 사람을 느닷없이 공익제보자로 만들어 주는 그런 기관이냐”며 “이런 사람들이 공익제보자가 되면 공익제보라는 취지에 맞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선거에 나오는 사람은 누구나 국민들께 무한 검증을 받아야 하지만 의혹을 제기하고 검증을 요구하려면 정상적인 자료로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라”며 “그것이 허위일 때는 당당히 책임질 수 있는 절차와 방법을 통해서 (의혹을 제기)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렇지 않으면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국민을 상대로 사기 치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런 허무맹랑한 일에 판단을 잘못하실 분들이 아니다”며 “제가 그렇게 무섭나. 저 하나 공작으로 제거하면 정권 재창출이 되나”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를 국회로 불러 달라. 당당하게 저도 제 입장을 이야기하겠다”며 “치사하게 숨어서 하지 말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은 그것이 사실이 아니면 책임을 질 각오를 하고 (의혹을 제기) 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