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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내일이 선거라면 못 이긴다…젊은층 관심 못 끌어”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1-09-15 19:32 게재일 2021-09-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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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 모임에서 강연<br/>尹 고발사주 의혹 “젊은세대<br/>부글부글 끓는 지점이고<br/>명쾌하게 답할 필요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오른쪽 세번째) 대표가 15일 충북 청주시 충북대학교 앞에서 청년당원 모집 거리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5일 “냉정하게 말하면 우리가 현재 상황으로 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내 초선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최근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제가 당 대표가 된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은 38∼42%에 걸쳐 있는 경우가 많고, 상대 정당인 민주당은 3∼4% 정도 낮은 경향성이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 대표는 이어 “내일이 선거라면 결코 이기지 못하는 정당 지지율을 갖고 있고, 젊은 세대에게서 멀어지는 경향성을 가지는 후보들이 더러 있다”면서 “내년 선거가 정말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특히 “20·30세대 지지세에 안심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난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우리가 압승했음에도, 상당히 높은 지지율을 얻었던 20대 투표율을 보면 전체 3명 중 1명이 투표했다”고 청년층의 투표율을 높여야 함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은 앞으로 양분된 지지율을 가지고 간다”며 “20·30대와 60대 이상의 전통적 지지층이 결합해서 달려들 수 있는 어젠다가 있어야지만 묶어서 메시지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청년층이 민감하게 반응할 대선 어젠다 중 하나로 카카오 문제를 꼽았다. 그는 “젊은 세대는 알고 있다. 자유경쟁을 하는 데 있어서 독점, 과점이 얼마나 무서운지”라며 “우리가 먼저 반독점이라는 단어를 꺼내고 갈 때 저는 호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서도 “젊은 세대가 가장 답답해하는 것은 ‘텔레그램을 준 사람, 받은 사람은 있는데 왜 앞으로 안 나아가냐’라는 것”이라며 “당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고, 동료 의원이 얽혀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이런 게 젊은 세대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지점이다. 명쾌하게 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대선 선거 전체를 젊은 세대에 외주화할 수 있다”며 이번 대선후보 광고를 기성 광고기획자에 맡기지 않고 청년층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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