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고등부만 개최<br/>3만여명 규모서 5천명으로<br/>市, 피해규모 줄이기 대책 골몰
구미시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17일 대규모 체육 행사를 통한 감염 확산을 막고자 전국체전을 고등부만 개최하기로 결정하면서 지금까지 준비한 종목별 경기장이 대거 비게 됐다.
구체적으로 일반 및 대학부가 참가하는 테니스장, 축구장, 배구장 등 상당수 경기장이 비고, 마라톤 풀코스는 없어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운수업체와 숙박업소, 요식업소 등은 체전 특수를 기대할 수 없게 됐으며, 대회 운영을 위해 마련한 버스 등 차량 600대 중 상당수가 계약을 취소해야 할 상황이다.
선수단뿐 아니라 심판, 운영요원, 보조요원 등도 절반 이상 줄어 숙박시설 수요가 급감했다. 대회 기간 40∼50%로 예상한 숙박시설 이용률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선수단을 기다려 온 음식점, 카페 등도 헛물을 켜게 됐다.
이에 구미시는 당초 3만여명으로 예상한 체전 참가자 규모가 이번 축소 개최에 따라 5천여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오는 28일 열리는 전국 시군체육회 사무처장 회의에서 지역 상황을 설명한 뒤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인근 시·군에 편성된 경기장을 구미로 집중하고, 타지역 숙박 계획도 구미로 변경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2인 1실 기준인 객실 이용을 1인 1실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구미시는 지난해 전국체전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로 1년 연기했고, 올해 대회가 임박한 가운데 축소 개최 방침을 받아들이게 됐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