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논란<br/>김기현 “여야 막론 의혹 밝혀야” <br/>대장동 게이트 특검·국조 요구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수령’ 논란에 휘말린 국민의힘 곽상도(대구 중·남·사진) 의원이 26일 자진 탈당했다. 곽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계를 냈다”고 말했다. 2030세대가 느낄 박탈감은 물론 대선을 앞두고 당에 누를 끼치면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관련기사 3면>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제기된 대장동 의혹의 핵심 관계사인 ‘화천대유’에 곽 의원 아들이 근무하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곽 의원 아들은 2015년 6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업체로 지목된 화천대유에 입사해 대리급으로 일했으며 올해 4월엔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원천징수 후 28억원)을 수령했다. 곽 의원 아들은 입장문을 통해 퇴직금 수령을 인정하면서 “일 열심히 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버지가 화천대유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지도부는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곽 의원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최고위가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곽 의원이 먼저 탈당을 선언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긴급 최고위를 마친 뒤 “곽 의원의 법적 책임 유무는 향후 특검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그 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 국민의힘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장동 게이트는 서민들의 분양대금을 가로채기 위한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로 여야 그 누구든 어떠한 의혹도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며 특검과 국정조사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