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출자기관 감독도 부실”
포항·김천·안동 3개 지방의료원의 지난해 의료부분 수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지방의료원의 당기순이익을 보면 포항 9억1천만원, 김천 11억4천만원, 안동 85억6천만원이었다. 하지만 의료부분의 수익만 보면 포항 84억8천만원, 김천 90억8천만원, 안동 9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3개 의료원이 단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앙정부의 손실보상지원금과 도의 긴급지원 특별교부세를 포함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도의 손실보상금과 특별교부세를 합하면, 포항 78억원, 김천 81억5천만원, 안동 70억7천만원이었다.
이를 두고 경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이 제기됐다.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는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면서 포항·김천·안동의료원의 경우 향후 손실보상금이 지원이 중단되면 다시 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다며 공공의료부분 수익성 강화 등 경영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3개 의료원은 정부에서 코로나19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지급된 손실보상금을 원장의 독자적인 기준으로 비의료진에게도 똑같이 일괄 지급하면서 실제 일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인 의료진의 불만을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김하수 위원장은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지도·감독에 대해 해마다 감사에서 지적받고 있지만, 주무부서의 의지 부족으로 여전히 행정 사각지대이자 블랙홀로 남아 있다”며 “실효적인 지도·감독 권한을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