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국회의원 국회 간담회<br/>반대 입장 김형동 의원 모임 불참<br/>빠르면 3월말, 4월로 넘어갈 수도<br/>지역 민심 분열 등 혼란 계속될 듯
경북 군위의성에 건설을 추진중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전제조건인 경북 군위군의 대구편입 법률안 처리는 다음 임시회기로 미뤄졌다. 다음회기는 대통령 선거후에 열리는 만큼 빠르면 3월말, 아니면 4월달에 열릴 전망이다.
하지만, 김형동 의원(안동·예천)의 편입안 반대 의사가 완강한데다 다음회기 때 어떠한 돌출변수가 발생할지 알 수 없는만큼 한동안 지역민심 분열 등 군위의 대구시편입을 둘러싼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또 이번 회기내 편입법률안이 처리돼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경북 군위군수를 대구시 군위군수로 뽑기로 한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는 등 지역 정치 일정에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정관가는 경북 군위군수가 대구시 군위군수로, 경북 도의원을 대구시의원으로 선거를 치러기 위해서는 늦어도 5월초 작성되는 선거인명부확정 이전에 편입안이 확정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경북국회의원들은 10일 오전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지역국회의원 13명과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참석했다. 이날 참석 의원들은 모두 군위군 대구 편입에 찬성했고, 이번 회기내 처리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다음 임시국회로 넘기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군위군 대구시 편입을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김형동 의원이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일부 의원들은 김 의원을 사보임해서라도 2월 국회에서 행안위 법안 심사소위라도 통과시킬 것을 제안했으나 본인의 동의 없는 사보임은 불가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대구 달성군)는 간담회 후 브리핑을 통해 “차기 임시국회가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에 열리게 돼 있으므로 그때 법률안이 처리되도록 의원들이 다 같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군위군 대구편입은 단순한 관할구역 조정을 넘어 대구경북 상생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인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편입안 국회통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군위군 대구시 편입과 신공항 건설은 특정 개인과 집단의 정치적 희생물이 되거나 몰염치한 정치인이 반대한다고 포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다음 임시국회에서조차 법안이 처리되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오늘 함께 했던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대구경북 정치권 모두가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