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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은퇴 고려했던 유승민, 경기도지사 출마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2-03-31 20:15 게재일 2022-04-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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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서리 맞으며 키운 역량<br/>  경기도서 미래 위해 펼치겠다”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TK) 출신으로 국민의힘 대선주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겠다. 그동안 깊이 생각했고, 이제 저의 마음을 확고히 정했음을 보고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구에서 4선을 지낸 유 전 의원은 대선 경선 패배 후 정계 은퇴를 고려했다. 그러나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대구시장으로 출마하면서 당 안팎에서는 경기지사 출마 요구가 빗발쳤고, 고민 끝에 출마를 결심하기로 했다. 유 전 의원은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개혁보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꽃피우겠다”며 “23년째 정치의 한복판에서 바람과 서리를 맞으며 키워온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경기도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펼치겠다”며 “진영을 넘어서, 정당을 떠나서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합의의 정치를 꼭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기자회견 후 ‘경기지사 출마로 마음을 돌리게 된 계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직후 정치를 그만둘 생각을 깊이 했다”며 “대선 끝난 직후에 제 마음을 밝히려고 결심했던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선 결과가 나오고 지난 20여일 동안 정말 깊은 고민을 했다”며 “결론적으로 제가 그동안 꿈꿔왔던 정치를 해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게 경기도와 경기도민을 위해 좋은 길이라는 생각을 해 도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연고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연고가 없는 것은 맞다”면서도 “경기에는 연고가 없는 수많은 분이 살고 계신다. 제가 연고가 없다는 게 결격사항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구를 떠나는 데 대한) 아쉬움이 있다”며 “공약도 다듬고 정비해서 적절한 시기에 대구에 찾아가서 시도민들께 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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