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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장관에 TK 몇명이나’ 관심 쏠려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04-06 20:12 게재일 2022-04-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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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임이자·윤재옥 등<br/>입각 가능 인사 5~6명 거론<br/>지역 “최소한 2~3명은 돼야”<br/>홀대론 잠재울지 귀추 주목

한덕수 전 총리가 지명되면서 각 부처를 이끌 장관들에 대한 압축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첫 조각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절대적 지지를 보내줬던 대구·경북(TK) 인사들이 얼마나 기용될 지가 지역의 최대 관심사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내각에 TK인사 2∼3명이 포함되느냐가 TK홀대 여부를 판가름할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현재 TK지역 의원 가운데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입각 가능성이 있는 인사는 5∼6명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7개 분과 중 가장 핵심인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초대 경제부총리로 유력시되고 있다. 추 의원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지냈으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최근에는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는 등 행정·입법부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005년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을 지내던 시절 추 의원은 재경부 금융정책과장을 맡아 한 후보자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임이자(상주·문경) 의원은 환경부 장관으로 발탁돼, 윤 당선인의 공약인 탄소중립 정책, 미세먼지 감축 등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맡은 바 있고, 당내에서도 환경노동 정잭조정위원장으로 일했다. 다만 그가 노동 분야 전문가라는 점이 변수다. 인수위는 임 의원을 인수위 간사로 선임할 당시 “노동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한 실천적 노동운동가”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군에도 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또 윤석열 후보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윤 당선인의 수행 총괄단장이었던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는 문재인 정부 초반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며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임기를 남기고 물러난 이관섭 한국무역협회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를 나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영천 출신인 이종섭 예비역 중장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지역 출신의 한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TK가 절대적 지지를 했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탄생됐다. 보수의 텃밭인 TK가 역차별받고 있다는 인식을 지우기 위해서는 2명 이상의 TK출신 인사가 이번 내각에 참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윤석열 정부 임기 내내 TK홀대론이 계속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방선거는 물론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도 적잖은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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