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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직 정권교체 완성 안 돼”… 지선 압승 의중?

김진호기자
등록일 2022-04-06 20:12 게재일 2022-04-0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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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국정운영 동력 고려한 듯<br/>당선인 측선 과도한 해석 경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교체에 이은 지방 권력 교체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대통령 취임 직후 치러지는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해야 집권 초기 국정운영 동력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최근 참모들과 모인 자리에서 “아직 정권 교체가 완성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비서실 관계자들이 6일 전했다.


윤 당선인의 이같은 언급은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압도하는 성과를 거둬야 비로소 온전한 의미의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수위가 본격적인 인사청문 정국을 앞두고 내부 검증에 부쩍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정권초기에 부닥칠 인사 리스크가 지방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17개 광역단체장 중 14곳을 싹쓸이하는 유례 없는 대승을 거뒀고, 그 뒤 총선에서 180석의 의석을 휩쓸면서 여소야대 지형을 만들어 정국을 주도해 온 바 있다. 2년 뒤의 총선을 위해서라도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의 승리가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게 박빙의 승부로 많은 수의 의석이 넘어간 수도권이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사건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는데도 불구하고 대장동이 속한 경기도에서 석패한 것이 0.73% 차로 겨우 이길 수 있었던 요인이라는 게 인수위 내부의 분석이다.


대장동 저격수 역할을 도맡은 뒤 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초선의 김은혜 의원이 경기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것도 이같은 윤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 측은 “선거는 당이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6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권성동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김태흠·김은혜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에 윤 당선인의 의중이 실린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본인의 결단”이라며 “당선인이 나가라 마라 말씀하신 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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