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서 지역 순회 첫 일정 시작<br/>오늘 경북 거쳐 내일 대구 방문<br/>인수위 “대국민 업무보고 예정”<br/>朴과 시장 선거 얘기할지 ‘관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부터 대구·경북(TK) 지역을 시작으로 지역 순회에 나선다.
1박 2일간의 일정을 계획하고 있는 윤 당선인은 12일에는 지난달 퇴원 후 대구에 머무르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0일 TK지역 방문과 관련해 “지난 선거운동 기간 중 국민께 드렸던 ‘당선된 이후 다시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행보”라며 “TK지역민들을 먼저 찾아뵙고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대국민 업무보고’를 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11일에는 안동을 포함한 경북지역 4개 도시를 방문하고, 12일 대구를 방문한다. 특히 12일 대구 방문에서는 달성에 위치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직접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 건강을 우선시하면서도 직접 찾아뵙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번 방문을 앞두고 두 사람이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계기로 쌓인 구원을 해소할 지 여부가 관심사다. 윤 당선인은 검사 시절이던 2016년 탄핵 정국을 맞아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을 맡았고,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됐다. 이후 ‘적폐 청산’ 수사와 공소 유지를 진두지휘하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중형을 끌어내 두 사람의 관계는 ‘악연 아닌 악연’으로 불려왔다.
특히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출마한 유영하 변호사에 대해 공개 지지를 한 것을 계기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른바 ‘사저 정치’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이번 만남이 이뤄진 것이어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관련한 이야기도 오갈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