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위원장 최측근 인사<br/>대선 기간 단일화 물밑 주도<br/>한때 행안부 장관 기용 소문 <br/>일각 “공동정부 이상 기류”<br/>장제원 “인선이 이유 아냐”
이 의원의 사퇴 선언을 놓고 입각 문제를 둘러싼 이상기류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인수위원장 간 공동정부 구상에서 이상기류가 발생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문자메시지 공지를 통해 “오늘부로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한다”며 “저에 대해 여러 부처 입각 하마평이 있는데 저는 입각 의사가 전혀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에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이 의원은 안 위원장의 최측근 인사다. 대선 기간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야권후보 단일화의 물밑 협상을 주도했다.
이 의원은 인수위원직 사퇴 이유를 따로 밝히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인수위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이후 의원실 알림을 통해 “코로나 자가진단 양성반응으로 직접 말씀드리지 못하고 서면으로 공지하게 된 데 대해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내각 인선 1차 발표에 안 위원장의 측근이나 추천 인사들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조각 인선에서 안 위원장이 ‘패싱’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 의원의 사퇴와 관련, “만나보진 못하는데 연락해 보겠다”며 “우리 두 사람은 정권에 대한 무한 책임을 갖고 있고 신뢰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내각 인사에 안철수계가 한명도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안철수계 누구계, 우리 윤석열계는 있나”라고 부인했다.
안 위원장 추천 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추천을 많이 받고 있다”며 “오늘 오전에도 안 위원장과 1시간 정도 소통했다. 자주 만나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행안부 장관에 정치인을 배제한다는 입장을 굳혔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충분히 말씀을 드렸다. 행안부 장관 정치인 배제는 다 얘기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위원이 인선 때문에 사퇴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