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지 직접 확인 사업브리핑 청취<br/> 시민들 환호 속 죽도시장도 찾아<br/> 12일까지 경북도 순회 일정 돌입<br/> 공약 점검·국정 동력 마련 계획
포항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영일만횡단대교의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오후 포항의 첫 방문지로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 예정지가 바로 보이는 ‘여남지구 해상 스카이워크’를 찾았다. 그는 대선 기간 경북지역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던 영일만대교 건설 예정지를 직접 확인하며 공약 이행의 의지를 포항시민들에게 보여줬다.
윤 당선인은 앞서 지난해 12월 차기 정부 공약에서 경북지역 공약에 영일만대교 건설을 포함시켜 환동해권 물류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관광산업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영일만대교는 동해고속도로 포항∼영덕(30.9㎞)구간에 포함된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을 잇는 총길이 18㎞ 해상교량으로, 총사업비는 1조6천189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광역경제권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선정됐으나 2013년 국토부와 기재부와의 총사업비 변경 협의 과정에서 국가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건설이 보류돼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구간만 확정된 채 현재까지 유보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당선인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서 영일만 대교 사업에 대한 브리핑을 받는다는 것은 정부부처에 확실한 메시지가 전해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동해안대교가 완공되면 지역 산업단지 연계, 교통인프라 등 지역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확신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죽도시장을 찾았고, 1천여명의 시민들이 큰 박수와 환호로 그를 반겼다.
윤 당선인은 임시 연단에 올라 “이곳(포항)은 내 정치적 고향이다. 대구에서 검사를 지내던 시절부터 포항 및 죽도시장을 아주 많이 찾았다. 유세 때 온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려 내려 왔다. 지금 다 말할 수 없지만 내가 선거 때 했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첫 지방순회 일정으로 이날 ‘보수의 심장’인 경북도를 찾았다. 12일까지 이틀 동안 안동, 상주, 구미, 포항, 경주를 차례로 돌며 지역 공약 사업들을 점검하고 국정 운영의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 당선인은 포항 방문에 앞서 안동 경북도유교문화회관을 찾아 “우리 국민 전체가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로 알고 우리의 조상과 뿌리와 또 그분들의 문화와 그런 것들을 제대로 배워서 우리 문화,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것이 또 국가발전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윤시오 파평윤씨 안동종친회장은 윤 당선인의 이름 ‘석열’을 따 ‘석심성국태(錫心成國泰) 열낙원민안(悅樂願民安)’이라 쓴 족자를 전달했다.
윤 당선인은 또 상주 풍물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나라가 어려울 때 분연히 일어나 주신 상주·문경 시민들을 잊지 않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대한민국과 상주·문경 발전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구미 방문에서 구미산업단지 폐공장을 찾은 윤 당선인은 “기업들이 많이 다시 돌아와 과거보다 좀 업그레이드 된, 고도화된 생태계가 구미에 만들어져야 한다”며 “좋은 기업들이 들어와서 이 지역 경제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혁·피현진·곽인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