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이어 대구서 민심 행보<br/> 동화사·서문시장·동성로 찾아<br/>“TK 전폭적 지지 보내줘 감사”<br/> 숙원사업 해결하겠다 약속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이틀째 대구·경북 지역을 순회하며 민심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11일 안동·상주·구미·포항 등 경북지역 4개 도시를 잇달아 방문한 윤 당선인은 이날 대구에서 팔공총림 동화사와 서문시장,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 동성로 등을 찾아 대구시민과 소통했다.
이날 윤 당선인의 동화사 방문에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배기철 동구청장 등 지역 인사들이 참석, 당선인을 맞았다. 오전 10시 53분쯤 동화사 설법전 앞마당에 도착한 윤 당선인은 회주 의현 스님과 인사를 시작으로 지지자들을 찾고 일일이 손을 잡으며 환호에 화답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경내 설법전에서 동화사 본말사 주요 스님과 신도단체장,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담회를 갖고 선거기간 보내준 불교계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이어 서문시장을 찾은 윤 당선인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대구·경북이 보내준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문시장 상인연합회와 간담회 후 중산층과 자영업자가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도록 국가와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윤 당선인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대구·경북이 보내준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한다”며 “중산층과 자영업자를 우리 경제의 허리가 되도록 만드는 게 모든 정책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서문시장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갖고 “권력은 역시 서문시장에서 나오는 걸 실감했다”며 “지난 대선 기간 세 차례 서문시장을 찾았고 선거 전날인 지난 3월8일 목이 다 쉬어서 말을 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서문시장에 모인 대구시민의 힘을 받아 마지막 대전, 서울유세까지 유세를 마무리 할 수 있는 힘을 주셨다”고 설명했다.
서문시장 상인들은 이날 윤 당선인에게 서문시장 재건축과 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 증축 등의 현안을 건의했고 윤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 2분과에 이 같은 건의사항에 대한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 당선인은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함께 지역 명물인 서문시장 안 칼국숫집을 찾아 식사했다.
이어 대구 달성군 유가읍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윤 당선인은 권영세 부위원장과 유영하 변호사가 배석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에게 다음달 10일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가능하면 참석하겠다’고 답했고 윤 당선인은 과거 특검시절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악연에 대해 죄송하다는 뜻을 전달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환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영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답례한 윤 당선인은 최근 쇠퇴일로에 있는 대구 동성로로 이동해 이곳 소상인들을 만나 이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등 민생청취 행보를 이어갔다.
윤 당선인은 옛 대구백화점 본점 앞 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동성로에도 임대가 나가지 않는 공실 점포가 완전히 사라지도록 하겠다”며 “28년 전에 대구 초임 검사 시절엔 동성로 상권이 엄청났다. 다시 과거를 재현하고 제2의 도약을 제가 반드시 일구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제가 어려울 때마다 대구에 오면 늘 따뜻하게 저를 품어주셨고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셨다”며 감사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재현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