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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잘 모르고 행정 경험 없인 시장감 안 맞아”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2-04-13 20:39 게재일 2022-04-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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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지역 국회의원들, 차기 시장 관련 다양한 의견<br/>  경제·미래비전에 가장 방점<br/>  특정인 지지는 않는다면서도<br/>  일부 사안엔 소신 견해 피력<br/>“세 후보 모두 비호감” 우려도

대구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차기 대구시장 후보에 대해 ‘대구를 잘 모르는 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리고 경제회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인물이 당선되기를 바랐다.

13일 본지가 대구지역 국회의원들과 전화통화에서 바라는 대구시장 후보상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 의원들은 차기 대구시장의 과제로 ‘어려운 경제회복과 젊은이의 일자리 확보’와 ‘추락하는 대구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비전제시’를 언급했다.


특히 당내 경선이 확정된 3명에 대해 한결같이 중립의 의무를 강조하며 특정인을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지만, 일부 의원은 특정인사에 대해 ‘대구시장감이 아니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한 의원은 “대구를 위해 그동안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은 인사의 등장은 상당히 곤혹스럽고 대구시장 감으로 볼 수 없다”면서 “이는 행정관련 경험과 경력도 없는 상황에서는 대구 미래먹거리를 제대로 확보하기 힘들고 장기적인 안목도 부족하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다른 의원은 “행정을 모르고서는 대구시정을 맡으면 상당기간 헤매다 결국 대구를 회생시킬 골든 타임을 놓치고 시간을 허비할 수밖에 없다”며 “아마도 경선후보 토론회 등을 거치면서 이같은 단점은 그대로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3명의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대구를 위한 대표성, 시민에게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 신선함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대구 사랑이 특별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대구가 힘차게 갈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대구 경제 회복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표명했다.


한 의원은 “대구시장은 어려운 대구경제를 살릴수 있도록 자신이 가진 경험과 경력 등을 모두 대구시민을 위해 쏟아부어야 한다”며 “가장 먼저 대구의 경제·산업분야 미래 청사진을 바로 세우고 단기적으로 윤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중 대구경북경제과학원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등의 공약을 제대로 반영되도록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 의원은 “대구의 위상이 너무나 추락해 걱정인 상황에서 대구의 희망과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고 확보하는 대구시장이 돼야 한다”면서 “경제회복을 위해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시민에게 헌신하고 봉사하면서 정치적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역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의원은 “윤 대통령 당선인과의 국정 운영방향에 대해 흔쾌히 지지하고 대구 문제를 해결하고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전임시장이 추진했던 일 중에서 경제문제와 대기업 유치 등은 계속 승계해 대구의 밝은 미래상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의원은 “3명의 대구시장 경선 후보 모두 경제전문가가 아니라 법조인 출신이라서 걱정과 우려를 많이한다.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할 것”이라며 “3대 도시에서 점차 밀려나는 대구를 하루아침에 번영의 길로 이끌 수는 없지만, 이번 대구시장은 번영의 길로 가는 터닝포인트를 반드시 마련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들 중에는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대구시장선거가 비호감 인물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곤혹스러운 속내를 은근히 드러내기도 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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