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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유영하에 단일화 제의

김영태 기자
등록일 2022-04-17 05:39 게재일 20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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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공천을 신청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장 공천을 신청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홍준표 국회의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 등 3명의 예비후보가 경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15일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유영하 변호사에게 단일화를 제의했다.

성사된다면  경선 막바지에 판 자체가 출렁일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그동안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앞서는 1강 2중 구도를 보여왔다.

김재원 경선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46분쯤 페이스북에 '유영하 후보에게 '후보단일화'를 제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경선의 엄중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후보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대구 시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충고를 많이 들어왔다"고 밝히고  "저는 그간 '유영하 후보와는 출마 경위와 지향점이 달라서 단일화의 필요성이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답변했었다.

그러나 많은 대구시민이 시장 선거를 걱정하는 이 황망하고 절박한 시기에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마음으로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이 대의(大義)에 이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앞서 주변에서 유영하 변호사와는 범친박계인 만큼 둘 중 누가되더라도 단일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압박이 들어오자 "유영하 변호사와 단일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줄곧 밝히며 완주의사를 표명해 왔었다.

김재원 경선 후보는 이날 단일화제의를 하면서 5개 조건을 유영하 경선 후보에게 제안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 50% 및 책임당원 투표 50% 비율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되 최종경선일을 감안하면 17일(일)까지는 단일화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1·22일 양일 동안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 등을 실시, 23일에 최종 공천자 1명을 대구시장 후보로 발표한다.

대구시 경우 현재 국민의힘 당 지지율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크게 앞서고 있어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대구시장 당선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김 최고위원이 제안한 단일화 조건은 다음과 같다. 

1. 당 후보경선룰에 맞춰, 대구시민 여론조사 50%, 책임당원 투표 50%의 비율로 합산한 결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고, 패한 후보는 즉시 경선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 

2. 책임당원 투표는 기 배부된 안심번호 당원명부를 활용하여 양자대결 여론조사로 갈음한다. 

3. 시민여론조사는 시간상 안심번호를 활용한 휴대전화 여론조사가 불가능하므로 유선전화 또는 언론사 발표 여론조사 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 

4. 선관위에 여론조사 사전신고기한 등을 고려하면 내일(17일)까지 단일화 협상이 타결되고, 월요일인 18일에 여론조사기관 선정과 신고가 이뤄져야 21일과 22일 실시되는 경선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시작 전날인 20일에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 

5. 이 엄중한 상황에서 1초의 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비상식적인 주장만 없다면 단일화의 과정은 어렵지 않다. 유영하 후보의 답변을 기대한다. 

/김영태 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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