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이준석 합당 공식 선언<br/>안 “공동정부의 초석 놓는 탄생”<br/>최고위원 국민의당 몫 2명으로<br/>이 “지선 공천, 100% 여론조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8일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하고, 당명은 국민의힘으로 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 대표는 대선 엿새 전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공동정부 구성과 대선 후 합당을 합의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선언했던 단일화 정신에 의거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공동 정부의 초석을 놓는 탄생을 위해 합당 합의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양당은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기 위한 정강정책 태스크포스(TF)를 공동으로 구성하고 새로운 정강정책을 제시 △민주적인 정당 운영을 위해 노력하며 지도부 구성을 포함해 양당 간 합의 사항을 실행 △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공직자 후보 추천 과정에서 양당 간 합의된 기준으로 공정하게 심사하기로 합의했다.
이 가운데 안 대표는 부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에 합당 선언식에 참석한 뒤 부산으로 내려갔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합당 선언은 대표의, 공당의 책무”라며 “그래서 회의를 중단하고 이 자리에 섰다. 당 대표로서 할 일을 마치고 저는 빨리 부산으로 가겠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직자 처우 문제와 관련, “국민의당 사정으로 승계, 명예퇴직 요구 등 여러 상황이 있었는데, 최종 협상에서 국민의당 당직자 7명을 승계한다”며 “다만 처우에 대해서는 우리당 내부 규정에 따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몫으로 2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 대표는 “당 규모상 최근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합당에서 봤을 때 1명 추가가 관례인데, 저희는 2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 사안은 당헌당규 개정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선거 공천 문제에 대해선 “4명 이상 신청한 지역은 예비경선을 통해 3인을 추리기로 했다. 경선 방식은 100% 국민 여론조사로 하기로 했다”며 “국민의힘을 포함해 신청자 3인 이하의 지역의 경우 바로 본경선을 하기로 했고, 이 부분도 100% 여론조사를 한다”며 “PPAT(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 의무조항에 대해선 공관위 내에서 논의할 것이다. 당연히 국민의당을 배려하는 형태로 공관위에서 배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부터 이틀 간 국민의당 출신 지선 출마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향후 전국위원회 합당 의결과 선관위원회 등록 절차를 마치면 합당 절차가 마무리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