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장 선거 권오섭, 조재구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br/>청송선 후보동생 상대 후보 고소… 구미 ‘밀실·야합 공천’ 규탄 집회
국민의힘 공천 경선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상대 후보에 대한 고소고발이 잇따르고 밀실·야합 공천 비난이 일고 있는 등 경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대구 남구청장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재구 예비후보(현 남구청장)가 허위사실 유포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1일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경쟁 후보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조 예비후보가 신고가 됐고, 선관위는 사실관계 확인 조사에 나섰다.
조 예비후보는 지난달 27일 예비후보 등록 전에 연 기자간담회가 말썽이 됐다. 기자들과 만나 당내 경선 후보를 비방하고 자신에게는 우호적인 기사 작성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청 공무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공직을 선거운동에 활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선관위 측은 “선거에 나서는 현역 구청장은 원칙적으로 예비후보에 등록하지 않고서는 선거운동을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조재구 예비후보를 대구시선관위에 고발한 권오섭 남구청장 예비후보는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 불법선거에 대한 선관위의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조 예비후보는 혐의내용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청송군수 후보 경선을 앞두고 군수 후보 동생이 상대 후보들을 고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경희 예비후보의 동생운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종도·전해진 예비후보와 이경기 전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형법상 명예훼손으로 청송경찰서에 고소했다.
윤종도 예비후보 등은 지난 22일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경희 예비후보에 대해 “군수 직분을 망각하고 친동생에게 관급공사를 여러 건 몰아줬다”며 즉각 사퇴 및 경선 배제를 요구했다.
청송에서 건설업을 하고 있는 윤경희 예비후도 동생은 “단 한 건의 공사도 수의계약 한 사실이 없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했다. 경찰은 고소장을 검토한 뒤 1, 2일 국민의힘 청송군수 후보 경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자들을 조사키로 했다.
구미시장 경선 결과 김장호 후보가 1일 최종 결정됐다. 하지만, 국민의힘 구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 경북도당 공관위에서 컷오프된 이양호·김석호 후보가 재심요청을 하며 경선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김·이 예비후보는 재심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연대해 무소속 단일 후보로 구미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양호 예비후보는 구미시장 공천을 ‘밀실, 야합 공천’으로 규정하고 지난달 28일부터 규탄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2일과 3일에도 구미시청,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 사무소 앞에서 규탄 집회를 할 예정이다.
/김영태·김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