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TK 단체장 공천 마무리<br/>칠곡 김재욱, 청송 윤경희, 의성 이영훈 공천장 쥐고 본선행<br/>구미·칠곡·울진 정치신인 등장… 칠곡·청송선 재공모 사태<br/>‘몸살’ 겪은 경북 비해 대구 8개 구군서 현역 파워 ‘무풍지대’
국민의힘 대구·경북지역 지방선거 공천이 9일 완료됐다. 국민의힘 경북도 공천관리위원회는 9일 오전 칠곡군수에 김재욱, 청송군수에 윤경희, 의성군수에 이영훈 후보 등을 각각 공천하고 단체장 공천을 완료했다.
이번 대구·경북지역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에서 현역 기초단체장의 경우 대구 1명, 경북 6명 등 모두 7명이 물갈이됐다. 대구 2명과 경북 15명 등 모두 17명의 새인물이 등장했다.
경북공관위 공천에서 현역 기초단체장은 영주, 의성, 군위, 울진, 영덕, 울릉군 등 6곳에서 탈락했고 구미와 칠곡, 울진 등은 정치신인이 등장하는 등 대구에 비해 이변이라는 평가다. 특히 현역 기초단체장 컷오프와 관련해서 경북공관위 발표와 함께 경산시장 단수공천 등으로 인해 당원과 일부 지지자들이 당사에 몰려들어 3∼4일간 시위와 항의를 벌이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었다.
심지어 김주수 의성군수의 경선 참여와 관련해서는 탈락자들이 대구법원에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중인 김 군수에 대해 공직선거후보자 경선결정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받아들여지는 등 초유의 사태까지 빚어졌다.
단 1표 차이로 경선에 탈락한 김병수 울릉군수도 법원에 가쳐분 신청을 내는 등 파장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칠곡, 청송 등의 경우 여론조사기관이 잘못된 안내멘트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천자와 공천 탈락자 모두 반발하는 사태로까지 번지며 재공모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대구 기초단체장은 현역 단체장 1명이 컷오프를 통해 당 공천의 기준을 충족시켰고 대구 동구청장 후보와 달성군수 후보 등 2명의 신진 인사를 등용했다.
하지만, 8개 구군에서 이들을 제외하곤 현역 단체장이 그대로 공천되면서 정치신인들에게 여전히 높은 벽을 실감케 했다.
지난 8일 국민의당 후보와 경선을 벌인 광역의원 공천자 발표를 끝으로 공천을 완료한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공관위 구성때부터 별다른 혼란을 겪지 않았다. 당초 추경호 시당 위원장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투입되면서 그 뒤를 이어 초선의 김용판 의원이 공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가 지역 국회의원들의 회동 이후 5선인 주호영 의원을 공관위원장으로 변경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 특히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대구 중구와 남구 지역 공천을 맡았던 공관위는 처음 공천기준 잣대를 철저히 적용해 합당한 국민의당 후보와의 공천까지 포함시켜 진행하면서도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의 불만을 잠재웠다.
단지 현역인 배기철 동구청장 컷오프 이후 몰려든 지지자들로 인해 한때 소란이 발생했지만, 주 위원장은 배 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공관위의 공천 결과를 액면 그대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배 청장과 지지자들은 시당 공관위 재심요청과 중앙당 공관위 재심 등을 신청하는 선에서 마무리되는 등 5선 국회의원의 관록을 여실히 보였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