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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돌풍’ 이번 선거 모른다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2-05-10 20:30 게재일 2022-05-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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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 탈락 후보들<br/>탈당 후 출마·연대 판세 요동<br/>혈연·지연·학연 영향 적잖아<br/>국힘vs무소속 양자대결 양상

대구·경북(TK)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공천에서 배제된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면서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대결구도가 잡혀가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판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텃밭에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어야 할 정도로 위험부담이 크지만 후보자들이 정치 꿈을 이루려는 일념에서 모험도 불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경북도내 군 지역 등의 경우 혈연과 지연, 학연 등 지역색이 강한 곳이 적지 않아 무소속 후보의 파괴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대구 동구의 경우 경선도 치러보지 못한 채 국민의힘 공천에서 컷오프된 배기철 현 구청장이 무소속 출마 뜻을 보이면서 선거판에 긴박감이 고조되고 있다. 배 구청장은 컷오프 후 중앙당 재심을 요청했으나 반려됐다. 하지만 최근 지지자들로부터 무소속 출마를 권유받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달성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강성환·조성제 예비후보가 10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탈당과 함께 컷오프됐던 전재경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지지 선언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경북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에 탈락한 후보들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10일 현재 무소속 출마를 표명한 후보만 10명이 넘는다.

국민의힘 상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된 정재현 상주시의회 의장이 10일 무소속 상주시장 출마를 선언, 강영석 현 시장과 자웅을 겨룬다.

문경시장 공천 경선에서 탈락한 채홍호·강수돈 예비후보도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신현국 전 시장과 맞붙는다.

경산시장 공천에서 탈락한 10명의 예비후보는 경산시민연대를 결성, 지난 9일 오세혁 후보를 선출한 후 단수 공천을 받은 조현일 후보와 일전을 벼르고 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김진열 예비후보의 경선 배제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법원 판결에 따라 경선에서 배제된 김주수 의성군수도 무소속 출마로 돌아섰다.

고령군수 선거도 2차 경선을 포기한 박정현·임욱강 두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 뜻을 밝히면서 선거판도가 국민의힘 대 무소속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성주군수 선거에 출마한 전화식 예비후보와 청도군수에 도전한 박권현 예비후보도 이병환 후보와 김하수 후보를 단수추천한데 반발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울릉군수 선거에는 남한권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경북도내 군 지역의 경우 혈연·지연·학연 등이 얽혀 있는 지역 특성상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양자대결이 펼쳐지면 승부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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