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박순애 서울대 교수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희 전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서울대 약대 학장을 내정했다. ‘남성 편중’ 지적을 의식해서인지 모두 여성 후보로만 발탁했다.
박순애 후보자는 이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을 역임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박 후보자에 대해 “여성으로서 최초로 기획재정부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경영평가 단장을 맡아 공공기관의 경영실적 개선의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며 “공공행정 전문가로서 교육행정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윤석열 정부의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승희 후보자는 식품약리 분야 전문가로, 2015∼2016년 식약처장을 거쳐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대통령실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식약처장 등을 역임한 보건의료계 권위자로,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며 “국회 보건복지위원,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하며 보건복지 정책과 코로나19 정책대안을 제시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현장과 정부, 국회에서 쌓아온 경륜과 전문성이 윤석열 정부의 보건복지 분야 국정과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오유경 신임 처장은 한국약제학회 회장,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이번 인사는 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공식이 된 자리를 채운 것이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