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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당원 자격정지 6개월’에 당내 “지나치다” “가볍다” 갈려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06-21 19:55 게재일 2022-06-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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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윤리심판원 만장일치 결정<br/>박지현 “감싼 의원도 진상규명”

성희롱성 발언 의혹으로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에 대한 징계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 의원의 징계가 “가볍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지나친 징계”라며 최 의원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20일 회의를 열고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된 최 의원에게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윤리심판원 결정에 대해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거짓과 위선, 폭력과 증오로 당을 위기에 빠트리는 강성 팬덤 대신 국민 곁으로 조금 더 다가선 결론을 내린 것이라 여긴다”며 “하지만 아쉽다. 최 의원의 거짓 발언, 은폐 시도, 2차 가해 행위를 종합해봤을 때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은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윤리심판원 결정은 사건 정황과 피해자 진술을 기반으로 내린 객관적 결론”이라며 “이제라도 최 의원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최 의원을 감싸고 은폐에 가담했던 의원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며 당내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해체 등을 요구했다. 최 의원은 처럼회 소속이다.


박 전 위원장은 “최강욱, 김남국 의원을 비롯해 팬덤 정치에 기댄 의원들이 주도한 검수완박은 지선의 가장 큰 패인이었다. 폭력적 팬덤에 기대 민생을 외면하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강행해 당 지지율이 10%나 떨어졌다”며 “청문회를 한다며 한동훈 후보자를 앉혀 놓고, 검찰개혁 당위성을 제대로 설명도 못하고 망신만 당했고,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국민들이 기겁할 꼼수 탈당을 강행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과 달리 최 의원을 두둔하는 의원들도 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정권의 최전방 공격수를 민주당이 스스로 제거한 어리석은 짓”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최 의원을 대체할 만한 인물이 현재 민주당에는 없다.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 같은 골잡이를 집에 돌려보낸 꼴”이라며 “내용을 잘 모르는 시민들은 이 징계로 인해 최 의원에 대해 씻을 수 없는 성범죄를 저지른 정치인으로 왜곡, 인식하게 됐다. 윤석열 정권의 아픈 이를 민주당이 알아서 뽑아 주었으니 뻘짓도 이런 뻘짓이 없다”고 질타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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