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창간 32주년, ‘국정·국회의원 의정 평가’ 지역민 여론조사<br/>출범 한달 여간 尹대통령 국정수행 능력 80% 이상 ‘박수갈채’<br/>현역 의정활동 긍정평가 절반 넘었지만 교체 여론도 만만찮아
대구·경북(TK) 시·도민의 절반 이상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구 현역의원들에 대해 긍정적인 의정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총선에서 현역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응답도 40%가 넘었다. ‘현역의원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0% 선에 머물렀다. 일단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후광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관련기사 2·3면
이는 경북매일신문이 창간 32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에브리씨앤알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TK지역민들은 출범 한 달여가 지난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높이 평가했다. 경북 도민 중에서는 80.7%가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대구 시민들 중에서는 82.8%가 ‘잘한다’며 힘을 실어줬다.
윤 대통령에 대한 압도적 지지는 TK현역의원들의 의정활동 평가에서도 영향을 미쳐 TK 모두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다.
경북에서는 ‘의정활동 잘하고 있다’ 등의 긍정평가는 58.9%, ‘의정활동 잘못하고 있다’ 등의 부정평가는 32.7%로 26%포인트 가량 차이 났다. 잘 모름은 8.4%였다. 대구 역시 ‘의정활동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53.7%로, ‘의정활동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32.1%보다 21.6%포인트 더 높았다.
하지만 차기 총선에서 현역의원 지지 여부를 묻는 조사에서는 ‘지지하겠다’와 ‘지지하지 않겠다’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현역의원 교체에 대한 여론이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경북의 경우 ‘지지하겠다’가 41.1%였고, ‘지지하지 않겠다’는 37%로 팽팽히 대립했다.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21.9%로 나타나 다음 총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의 의정 활동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구도 긍정 평가가 약간 높게 나왔다. ‘지지하겠다’는 42.2%였고,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4.7%였다.
21대 국회 임기가 반환점을 돈 시기에 실시된 이번 조사결과만 놓고 보면 TK지역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미래 행보가 다소 고무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은 속단키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견해다. 22대 총선까지는 아직 2여년의 기간이 있는데다 역대 선거에서 현역의원 지지율이 당 지지도보다 떨어지면 공천에서 배제되는 경우도 빈번했고, 지난 6월 실시된 지방선거 공천 책임론 등 복합적인 요소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주)에브리씨앤알 김종원 대표는 “시도민들은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의힘이 여당으로 탈바꿈되면서 TK의원들에 대한 기대심리를 높이고 있다”면서 “이제 지역 국회의원들이 폭 넓은 의정활동을 통해 그 기대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2024년 4월 총선까지 지역 정치권에 어떤 변수가 작용할 지 장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판단되면 일순간에 돌아 설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주)에브리씨앤알에 의뢰해 지난 17∼19일 대구 유권자 800명, 경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3.5%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