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尹, 文정부 탈원전 맹폭 “5년간 바보 짓”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06-22 20:35 게재일 2022-06-23 8면
스크랩버튼
두산에너빌리티 방문 자리서<br/>  신한울  3·4호기 조기 재개 등 <br/>  원전산업 복원 본격화 재확인<br/>“한국원전 세계 최고의 기술력 <br/>  저와 정부도 백방으로 세일즈”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한국형원전 APR1400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우리가 5년간 바보 같은 짓을 안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다면 지금은 아마 경쟁자가 없었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원전 협력업체들과의 간담회에서 “더 키워나가야 할 원전 산업이 수년간 어려움에 직면해 아주 안타깝고,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원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예산에 맞게 적기에 시공하는 능력인 ‘온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은 전세계 어느 기업도 흉내 낼 수 없는 우리 원전 기업의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만든 게 아니라 여기 계신 원전기업과 협력업체가 생태계를 수십 년에 걸쳐 탄탄히 구축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탈원전을 추진했던 관계자들이 여의도보다 큰 면적의 이 어마어마한 시설을 다 보고, 이 지역의 산업 생태계와 현장을 둘러봤다면 과연 그런 의사 결정을 했을 지 의문”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전 수출 시장의 문이 활짝 열렸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폴란드, 미국 등에서 탄소 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원전이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문재인 정부 때 공사를 중단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도 약속했다. 그는 “탈원전을 폐기하고 원전 산업을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이를 신속하게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전 생태계 거점인 창원의 공장이 활기를 찾고 여러분이 그야말로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 시절 공약했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와 기준을 준수하되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 효율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며 “제가 직접 챙기고 미래 원전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저와 우리 정부 관계자들도 원전 세일즈를 위해 백방으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문은 특히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완전 폐기를 선언하고 원전 산업 복원의 첫발을 뗀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