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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도어스테핑 하루만에 재개…원거리 방식 전환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2-07-12 14:38 게재일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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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관리 차원 비판 여론 의식했나?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잠정중단했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하루 만에 재개했다. 

윤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한 방식은 원거리 도어스테핑이다. 윤 대통령은 기자들이 멀리서 인사를 하자 멈춰선 후 “여러분들이 코로나19 확진됐다”며 “여러분들도 가급적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청사 안전을 지키고자 했는데 다들 나오신다면서”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후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 일정 거리를 두고 질문에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묻는 질문에 “어제 질병관리청장, 국가 감염병 대응위원장, 복지차관이 와서 회의했는데 내일(13일) 국무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에서 기본 방침이 결정된다”고 답변했다. 

전날인 11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에서 경제 상황이 많이 어렵다는 논의가 오간 것과 관련해선 “중요한 것은 서민들의 민생”이라며 “경제타격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웃으면서 “너무 많이 묻는다. 모두 조심하라“며 도어스테핑을 끝냈다. ‘내일도 또 도어스테핑을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이거야 하면 안되나? 여러분 괜찮으면 며칠 있다가 (포토라인) 칩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1일 대통령실에서 “코로나19 확산됨에 따라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직후 터져 나온 비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 결정을 내리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지율 하락세와 맞물린 메시지 관리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윤 대통령의 직설 화법이나 감정적 발언에 따른 도어스테핑 리스크를 우려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이를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대언론소통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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