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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실 첫 개편… 일부 기능 보강 ‘가닥’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08-16 20:03 게재일 2022-08-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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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위한 쇄신… 실속·내실 방점, 국면 전환용 참모 물갈이 없을 것<br/>홍보 특별보좌관 김은혜 합류 유력 신임 교육비서관 설세훈 내정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대통령실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만 5세 취학’ 논란을 조율하지 못한 권성연 교육비서관을 16일 사실상 경질한 데 이어 취임 100일인 17일 홍보라인 개편과 일부 비서관급을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출근하면서 인적쇄신 관련 질문을 받고 “정치적인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결국은 어떤 변화라고 하는 것은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국민의 안전을 꼼꼼하게 챙기기 위한 변화여야 (한다)”며 “제가 그동안 취임 이후 여러 가지 일들로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만 휴가 기간부터 제 나름대로 생각해놓은 것이 있고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서 꼼꼼하게 실속있게 내실있게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면 전환용 카드로 참모들을 물갈이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평소 인사 철학과도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손발 맞추던 사람들을 3개월 만에 내치는 것은 평소 소신과 맞지 않는다”는 뜻을 주변에 밝혔다고 한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 개편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대대적인 교체보다는 일부 기능 보강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을 비롯한 1기 참모진의 뼈대가 거의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홍보라인에는 변화가 감지된다.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전 의원의 대통령실 합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직책은 홍보수석급의 홍보특별보좌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홍보수석실의 비서관급 교체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00일간 비서실 운영 경험을 토대로 일부 비서관급 직제를 바꾸거나 행정관 등 실무진 인력을 재배치, 충원하는 방식으로 재정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실 쪽지’ 논란을 일으킨 권성연 교육비서관을 교체하고, 신임 비서관에 설세훈 전 경기도 교육청 제1부교육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만 5세 취학’ 정책 추진을 놓고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해 책임을 묻는 차원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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