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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야당’ 닻 올리는 이재명 민주號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08-28 20:17 게재일 2022-08-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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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7% 득표율로 당대표 압승 <br/>“사즉생 각오, 재집권 토대 구축<br/>  尹 대통령에겐 영수회담 요청”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에 대구·경북 출신의 이재명 의원이 선출됐다. 개딸(개혁의 딸)들로 대변되는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고 독주체제를 구가했던 이 신임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맞붙었던 윤석열 대통령 및 여당인 국민의힘과 강대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28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30%)·권리당원(40%)·국민 여론조사(25%)·당원 여론조사(5%) 합산 결과 77.77%를 득표했다. 박용진 후보는 22.23%였다.

이 대표는 대표 수락 연설에서 “부족한 저를 민주당 대표로 선출해 주심에 무한히 감사드린다. 재집권을 위한 토대구축이라는, 이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겠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정치 실패로 경제 불황과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인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의 새 길을 여는 것이 정치의 역할인데, 정치 때문에 현실은 오히려 악화일로”라며 “폭우 피해와 코로나 확산, 민생과 경제위기 앞에 국민은 각자도생으로 내몰리고 있고 슈퍼리치 감세, 서민예산 삭감 같은 상식 밖의 정책으로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에게 민생 경제위기 해결을 위한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사회에서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먼저 정부여당에 협력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선 친이재명계인 정청래, 박찬대, 장경태, 서영교 의원과 친문(친문재인)계인 고민정 의원이 당선됐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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