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분위기 결속에 성공<br/>선발투수들 안정적 투구 흡족<br/>4월 1일 대구서 NC와 개막전
삼성은 27일까지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10승 3패 승률 0.769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삼성은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올 시즌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친다.
삼성은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서 극과 극의 성적을 거둔 적이 많다.
삼성은 2016시즌 시범경기에서 11승 5패 승률 0.688의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정규시즌에선 9위에 그쳤다.
2013년 시범경기에서 삼성은 최하위에 그쳤으나, 정규시즌에선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2012시즌에도 8개 구단 체제에서 시범경기 7위를 기록한 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모두 거머쥐었다.
삼성은 2022시즌이 끝난 뒤 불안한 행보를 펼쳤다. 지난해 정규시즌 7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던 삼성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새 얼굴을 영입하지 못했다. 오히려 FA 내야수 김상수와 오선진이 각각 kt wiz와 한화 이글스로 이적해 오히려 전력이 약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선 혹독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 기간 삼성은 5득점에 그쳤지만, 실점은 53점에 달했다.
다행히 삼성은 시범경기에서 이상적인 투타 밸런스와 신구 조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시범경기에서 여러 가지 희망적인 요소를 발견했다.
우선 선발 투수들의 안정적인 투구 내용이 흡족하다.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9, 앨버트 수아레즈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9의 특급 성적을 거두며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돌아온 토종 에이스 원태인도 1경기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4선발 백정현은 주춤했지만, 5선발 자리를 꿰찬 양창섭은 2경기 7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가 많이 나왔다. 삼성은 주전 중견수 김현준이 오른쪽 손목뼈를 다쳐 최소 6월까지 전력에서 이탈했으나 대체 외야수 이성규가 13경기에서 타율 0.364, 5홈런을 터뜨리는 등 괴력을 발산해 박진만 삼성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2023시즌은 박진만 감독이 정식 사령탑으로 취임한 뒤 삼성을 지휘하는 첫 시즌이다.
분위기 결속에 성공한 삼성은 4월 1일 대구에서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으로 대장정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