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톨로사 2시간 6분 49초 우승<br/>女 디미세 2시간 25분 44초 1위<br/>洪 시장 “세계 최고 대회로 성장”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2일 오전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을 기점으로 수성못, 신천동로, 반월당, 달성네거리 등 대구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올해 열린 대회는 세계육상경기연맹(WA)이 인증한 국내 유일 골드라벨 대회로 승격됐다.
세계육상경기연맹 라벨 인증 대회는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에 이어 골드라벨, 엘리트 라벨, WA라벨 순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서울국제마라톤대회가 유일한 플래티넘 대회이고, 대구국제마라톤은 유일한 골드라벨 대회다.
이날 대회에는 16개국에서 온 정상급 선수 184명과 마라톤 동호인 1만5천123명이 참가한 가운데 20대 남성 1명이 대회 도중 탈진해 대학 병원에 이송됐다.
또 70대 남성 1명이 다리 통증으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가 치료받고 퇴원했으며, 32명이 다리 통증 등으로 현장 구급대의 응급 처치를 받았다.
거리응원도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마라톤 코스 주변에서는 ‘저탄소 친환경’ 실천을 위해 두손에 종이로 만든 응원 도구 ‘클래퍼보드’를 들고 응원하는 등 80개 팀 2천316명이 거리 응원과 공연에 나서 흥을 돋웠다.
대회 일대 교통은 마라톤 코스 시간대별로 오전 5시 30분부터 12시까지 순차적으로 통제돼 시내버스 64개 노선이 한때 우회 운영을 했으며, 수성구 대구은행역에서 들안길 삼거리까지 교통 통제구간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됐다. 통제됐던 교통은 마라톤 경기가 끝나는 구간에 따라 해제됐다.
엘리트 부문 남자부에서는 에티오피아 출신 밀키사 멍그샤 톨로사 선수가 2시간 6분 49초, 여자부는 역시 에티오피아 출신 아얀투 아브레 디미세가 2시간 25분 44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대회신기록은 작성하지 못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여자부 최경선(제천시청)이 2시간 28분 49초로 가장 좋은 기록을 보여줬고, 남자부에서는 2시간 18분 50초를 기록한 전재원(삼성전자)이 가장 좋은 기록으로 결승전을 통과했다.
이날 남자 마라톤 국제부 선수들의 시상식이 끝난 후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세계 최고의 대회로 성장시키겠다”면서 우승상금 증액과 함께 대구의 관광 자원들을 소개할 수 있도록 코스 변경도 대한체육연맹측에 요청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