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洪시장 “미운놈 떡하나 더 준다더라, 이준석 끌어 안자”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3-10-19 20:04 게재일 2023-10-20 3면
스크랩버튼
윤상현·조정훈도 “원팀 복원”

홍준표 대구시장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국민의힘과 합당을 선언한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등이 19일 잇따라 이준석 전 당대표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이 이날 오전 한 방송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배신의 아이콘’이라며 격하게 비난하면서 “이 전 대표가 나가면 당 지지율에 3∼4% 플러스 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하며 밀어내야 한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당 지지율이 3∼4% 오른다는데 즉각 이준석을 제명해서 당 지지율을 올려라”며 “우물쭈물 할 때가 아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같이 양측의 주장이 터저나오자 홍 시장 등 3명이 잇딴 반응을 쏟아내게 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맞둬도 힘든판에 차포떼고 장기판 이길수 있겠나”며 “곧 이재명은 비명 끌어 안고 총선 준비 할텐데 아직도 우리는 내부 다툼에만 집착할 때냐”고 일갈했다. 또“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앞세워 벌린 검찰정치에 이제 미련 갖지 말고 제대로 된 정치를 한번 해봐야 한다”고 “당이 주도적으로 총선에 총력전을 펼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미운놈 떡하나 더준다는 속담도 있다”면서 “미운 상대일수록 끌어안는 용기가 필요하며 그 것이야말로 당을 승리로 이끄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당 대변인이‘이준석 나가라’고 하는데 이준석 대표가 나가서 유승민 의원하고 같이 신당을 차린다면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뜨리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원팀 공천을 넘어서 원팀 복원을 해야 된다”며 이준석을 품을 것을 요구했다.

시대전환 조 의원 역시 이날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준석 대표를 전략공천 1호로 노원병에 공천 해야 한다”며 “최대한 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