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0 총선 대구·경북(TK) 최종 투표율이 70%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구·경북은 각각 67%, 66.4%로 역대 총선 중 처음으로 60%를 돌파한 바 있다.
총선 투표 당일인 10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국 평균 투표율은 12.2%로 집계된 가운데 대구와 경북은 이를 웃도는 각각 13.4%, 12.8%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비슷한 시각 대구 투표율이 전국에서 제일 낮았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역 정치권은 본투표 당일인 오늘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더욱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K지역은 그동안 사전투표보다 본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에 임박해 야권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하면 보수층 결집에 화력을 더욱 보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선거는 진영 간 대결이 정점을 찍으면서 투표율 상승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투표율이 70%를 넘어서면 보수 유권자들의 결집이 충분히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아 쉽게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구는 지난 1988년 13대 76.8%를 기록한 이후 70%대를 넘어선 적이 없었다. 1992년 14대 66.6%, 1996년 15대 60.9%, 2000년 16대 53.5%, 2004년 17대 59.3%, 2008년 18대 45.1%, 2012년 19대 52.3%, 2016년 20대 54.8% 등이었다.
하지만 앞서 진행된 사전투표 열기가 본투표까지 이어지면 70%대 투표율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5∼6일 양일간 실시된 전국 사전 투표율은 31.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전 투표율 25.6%를 기록한 대구에서는 선거인수 205만1천656명 중 52만5천222명이 참여했다. 경북은 222만4천11명 중 68만3천836명이 투표해 30.75%를 기록했고 두 지역 모두 지난 총선대비 사전투표율이 각각 2.04%p, 2.05%p 올랐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