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본선거일인 10일, 대구 지역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오전부터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유권자들은 선관위 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오전 8시쯤 대구 동구 신천4동 행정복지센터와 신천4동 우체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투표소로 들어가던 50대 조모씨는 “소속 정당과 후보 개인의 면면 모두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투표일까지 마음을 정하기 어려워서 본 선거일에 투표장을 방문했다”며 “고민을 오래한 만큼 선출된 후보들이 국민의 목소리를 잘 대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20대 유권자 오종운 씨도 “정치인들의 도덕성 문제가 심해지고 있어 정치에 대한 혐오감이 들긴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한 표가 조금의 변화의 목소리를 낼 수 있길 희망하며 투표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오전 11시쯤 찾은 대구 중구 패션주얼리타운 4층 투표소에는 투표를 마치고 인근 시내에서 여유를 즐기려고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양모(23·중구·여)씨는 “투표를 마치고 시내에서 친구들과 밥 먹고 카페를 가기로 해서 오랜만에 꾸미고 나왔다”며 “투표도 했으니 친구들과 모처럼 휴일을 즐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50대 유권자 김종하 씨는 “투표하라고 쉬게해 준 날인데 투표해야죠”라며 “투표를 마치고 오랜만에 주변 따로국밥을 먹으러 가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본선거일 오전부터 대구 지역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향하는 가운데, 이날 정오 기준 대구의 투표율은 20.4%로 사전투표율과 상반되게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전국 평균은 18.5%로 발표됐다.
한편,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이어지며, 투표에 참여하려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투표소를 방문해야 한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