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출신 타지 국회의원 당선인 누가 있나<br/>민주 , 이재강·이상식·김준혁·김주영 등 6명 국회 입성<br/>국힘, 포항 출신 김미애·상주 신동욱 등 5명 활약 기대
전국 254개 지역구 당선인 중 대구·경북(TK) 출신이거나 지역과 연이 있는 당선인들이 여럿 배출됐다. 이들은 여야와 지역 관계없이 두루 포진해 있어 22대 국회에 입성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민주당 내 TK 출신들이 다수 눈에 띈다.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대표적이다. 인천 계양을에서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를 누른 이 대표는 경북 안동 예안면 도촌동에서 출생해 초등학교까지 안동에서 다녔다. 이번 총선에서는 야당 대표로 선거를 진두지휘하며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훌쩍 넘기며 승리를 거뒀다.
경북 달성군(현 대구 달성군) 다사면 출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하남갑에 출마해 국민의힘 이용 후보를 꺾고 승기를 들었다. 추 전 장관은 이번 승리로 6선 고지에 올라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 의정부을에 당선된 이재강 당선인은 의성이 고향이다. 지난 19대부터 20, 21대까지 부산 서동구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시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이형섭 후보를 누르고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이 당선인은 민주당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맡은 바 있다.
‘반도체 벨트’ 핵심 지역인 경기 용인갑에서 승리한 이상식 당선인은 경북 월성군 외동면(현 경주 외동읍) 죽동리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졸업 후 대구 경신고를 거쳐 경찰대에 수석으로 입학한 인재다. 이후 부산경찰청장을 끝으로 퇴임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실 민정수석, 김대중재단 용인지회장 등을 거쳤다.
선거 운동 기간 내내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경기 수원정 김준혁 당선인은 본래 고향은 수원이지만 대구 수성중과 수성고등학교를 거쳐 대구와의 인연이 있다. 이 외에 상주에서 태어난 김주영 당선인은 경기 김포갑에서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같은 상주 출신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과 고향 선후배 사이다.
국민의힘 소속 TK 출신 인사들도 곳곳에서 당선장을 따냈다. 포항 출신인 김미애 당선인은 부산 해운대을에서 민주당 윤준호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김 당선인은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하정1리에서 태어나 지난 1985년 포항여고에 입학했다. 하지만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부산에서 3교대 방직 공장에 취업하게 됐다. 이후 뒤늦은 28살에 대학에 입학해 재학 시절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지난해 말 35년 만에 포항여고 명예졸업장을 받기도 했다. 평소 포항에 꾸준한 기부활동 등을 펼치며 남다른 고향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 서초을에서 당선된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는 상주 출신이며 대구에서 초·중·고를 졸업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원내대표인 3선의 홍익표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한다.
경주 출신인 서명옥 당선인은 서울 강남갑에서 민주당 후보를 일찌감치 꺾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서 당선인은 코로나19가 처음 유행하던 시절 대구에 감염이 확산하자 외부 의사 1호로 달려가 봉사활동에 전념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서울 서초갑 조은희 당선인은 청송이 고향이다. 2010년에는 여성 최초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임명됐고 이후 민선 6·7기 서초구청장직을 역임했다. 지난 2022년 재보궐선거 서초갑에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했다.
울산 남구갑에 당선된 김상욱 당선인은 44세의 젊은 정치 신인이다. 대구 출신인 김 당선인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고 부산대학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법무법인 더정성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국민추천제로 정치에 입문했다.
4번째 도전 끝에 국회 입성에 성공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본적지는 대구 중구 달성동이다. 이 대표는 평소 그의 ‘정신적 고향’이 대구라고 항상 강조해왔다. 이번 선거에서도 대구 출마를 고려했었으나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해 경기 화성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