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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4강 경쟁’ 국힘 1차경선 8명 확정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4-16 17:58 게재일 2025-04-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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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는 경선에 나서는 후보들. 가나다순으로 윗줄 왼쪽부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아랫줄 왼쪽부터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진출자 8명이 확정됐다. 4명을 뽑는 1차 경선에 통과하기 위한 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16일 “신청자들의 경쟁력과 부족함 여부 등을 심사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자질을 갖췄는지 면밀히 검토했다”며 1차 경선 진출자 명단을 발표했다.

1차 경선 진출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가나다순)이다. 탈락자는 강성현 전 국회의원 후보자, 김민숙 전 서영대 초빙교수, 정일권 전 민족통일촉진본부 홍보실장이다. 선관위는 “국민 여론, 인지도, 당직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1차 경선 진출자가 확정됨에 따라 4강에 누가 포함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김 전 장관, 홍 전 시장, 한 전 대표가 4강에 진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자리를 두고 안철수·나경원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가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당원 비중이 많은 대구·경북(TK) 지역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가 남은 한자리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TK에서 이 지사를 적극 지지한다면 과거 김관용 전 지사처럼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탄핵 반대파(반탄파)인 김 전 장관, 홍 전 시장, 나 의원, 이 지사와 탄핵 찬성파(찬탄파)인 한 전 대표, 안 의원 간 전선이 형성되며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반탄파 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있다. 김 전 장관과 나 의원은 지난 11일 보수 청년단체가 주최한 ‘연금개악 규탄집회’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중앙대 앞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함께 열었다. 이들은 한 전 대표를 향해 당대표 시절 ‘당정 갈등’을 증폭시켰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책임론을 꺼내들 수 있다.

반면 홍 전 시장은 탄핵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높았던 만큼 탄핵 찬반을 두고 경선이 진행되면 본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탄핵 찬반 논쟁을 키우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찬탄파인 한 전 대표와 안 의원은 비상계엄 부당성과 중도층 탄핵 찬성 여론을 토대로 중도 확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두고도 김 전 장관과 나머지 후보들 간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했던 박수영 의원은 이날 김문수 캠프에 합류하며 “김문수-한덕수 단일화가 필승의 방법”이라고 했다.  홍 전 시장, 한 전 대표, 나 의원 등은 한 대행의 출마 자체에 부정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지층이 겹치는 후보 간 신경전이 시작됐다. 안 의원은 “한 전 대표의 출마는 이재명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불가론’을 거론했다. 홍 전 시장도 반탄파인 김 전 장관을 향해 “문수 형은 탈레반이다. 나는 문수 형하고는 다르다”며 “타협해야 하는 순간이 있고 나는 유연성이 있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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