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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확정 국힘 주자들 본격 ‘현역의원 모시기’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4-16 20:37 게재일 2025-04-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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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지역 당원 많고 조직력 강해
캠프 합류 땐 승리 항로 큰 도움
한덕수·단일화 이슈 등 관망 속
일부의원들 합류… 정중동 행보

국민의힘이 1차 경선 진출자를 확정하면서 예비후보들 간 조직 싸움의 서막이 올랐다. 대구·경북(TK) 등 국민의힘 현역의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경선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다. 현역의원의 캠프 합류는 당심 확보는 물론 지지세를 과시할 수 있다. 

특히 TK의원 25명이 어느 캠프로 합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TK는 당원이 많고 조직력이 강하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캠프에 합류한다면 경선 승리를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TK 일부 의원들만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으며, 그 외 TK의원들은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만희(영천·청도) 의원과 임종득(영주·영양·봉화) 의원은 나경원 예비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이 의원은 정책총괄본부장, 임 의원은 국방안보위원장을 맡았다. 

홍준표 예비후보 캠프에는 TK비례대표인 김위상 의원(고용노동정책본부장)이 합류했고, 한동훈 예비후보 캠프에는 TK에서 유일한 친한계인 우재준(대구 북갑) 의원이 가세했다. 이철우 예비후보 캠프에는 TK비례대표인 이달희 의원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문수 예비후보 캠프에는 TK의원들은 합류하지 않았지만 TK출신 김재원 전 의원이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외 TK의원들은 국민의힘 후보가 2명으로 좁혀지거나 최종후보가 선출될 때까지 관망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TK의원들은 대선 후보 캠프 사무실을 방문하며 경선 승리를 응원하는 정도다.   

TK지역 한 의원은  “후보들이 지지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으나 최종 후보가 선출될 때까지는 특정 캠프에 합류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TK의원은 “후보가 좁혀지면 그때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대선 출마,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이슈 등이 남아 있어 관망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각 캠프마다 현역의원 모시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홍준표 예비후보 측은 30여명의 현역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홍 예비후보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김대식 의원은 “홍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현역 의원이 3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문수 예비후보는 16일 엄태영·박수영·김선교·인요한 의원이 캠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 캠프를 돕겠다고 한 의원은 20명 규모로 알려졌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의원분들이 계속 합류 중인 상황으로, 공식적인 수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동훈 예비후보를 돕는 현역 의원은 20여명 규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한 예비후보의 출마 선언식에는 박정하·배현진·서범수·한지아 등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18명이 함께 했다.

나경원 예비후보 캠프에는 강승규·김민전 의원 등이 캠프에 합류한 상황이다. 나 예비후보 측은 “돕겠다는 분들이 계속 합류 중”이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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