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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연합… 박태준처럼 힘 보태야 경제 살릴 수 있어”

박형남 기자 ·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5-12 17:53 게재일 2025-05-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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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민주 선대위원장, TK 기자간담회서 朴·DJ 연합사례 언급
“TK 출신 민주당 대통령 지지… 합리적 보수·통합 위해 하나 돼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확정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는 김민석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2일 포스코 초대 회장을 지낸 박태준 전 국무총리를 언급하며 “대구·경북(TK)도 박태준 전 총리 같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TK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정권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박 전 총리는 보수이지만 ‘이번에는 내가 김대중 전 대통령한테 힘을 보태줘야 되겠지’라고 판단하고 연합을 한 것 아닌가”라면서 “이로 인해 정권을 교체하고 IMF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합리적 보수들이 민주당과 힘을 합쳐 나라를 위해 일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TK의 합리적 보수들이 안동 출신인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정권 교체를 해야 할 때”라면서 “이왕이면 TK출신 민주당 대통령이 나온다면 TK의 합리적 보수들이 힘을 실어주고 얻을 것은 얻고, 새로운 통합의 미래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TK출신으로 첫 민주당 대통령이 된다. 때문에 TK합리적 보수 민심에 기대가 크다”면서 “민주당이 TK에 어떻게 하는 지도 중요하지만 합리적인 보수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 출신인 권오을·이인기·최연숙 전 의원 등이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한 점을 거론하며 TK민심이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MB 정부 때 에너지 대사를 지낸 신재현 변호사가 참여해 조언을 하고 있다. 당장의 변화보다 ‘나비 효과’처럼 변화의 시작을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연대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애국의 마음을 갖고 있는 분들이 (민주당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지난해부터 꾸준히 TK지역 민심을 듣고 이 후보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가 후보 선출 후 첫 일정으로 서울현충원을 방문할 당시 김 위원장이 박 전 총리 묘역을 찾도록 권유해 화제가 됐다. 김 위원장은 “박 전 총리의 묘역을 이 후보가 참배한 후 TK지역 주요 인사들로부터 ‘굉장히 잘했다’라는 생각지도 않은 호평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박 전 총리가 세계 굴지의 철강업체로 키운 포항 제철소를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포항은 방문하지만 포항 제철소를 방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3일 오후 포항을 방문할 예정이다. 

TK지역 득표율과 관련해서는 “지지율 5%대 격차라고 본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무너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보수에 경고하려는 민심이 어떻게 작용할 지 지켜봐야 한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도 변수”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TK젊은층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근 광주 조선대에서 강의를 했다. 유익한 시간이었다. 대구에서 학생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먹고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이 후보가 강조하고 있는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 등 현실적 고민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박형남·고세리 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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