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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반탄과 손 안 잡아”… ‘김문수 단일화’ 일축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5-12 20:30 게재일 2025-05-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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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선거운동 첫날 기자회견
조기 대선 책임은 분명히 국힘
개혁신당·민주당 한판 승부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2일 “대국민 사기극에 가까운 단일화 쇼가 아니라 정면돌파의 승부수를 던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0년을 이어온 이 거대하고 부패한 양당 정치 체제에 균열을 내고 대한민국 정치에 새 출발을 가능하게 할 정당은 개혁신당뿐”이라며 “이번 조기 대선의 책임은 분명히 국민의힘에 있다.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라고 우기는 세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당대표 하나 지키겠다고 수십 번의 탄핵과 불체포 특권을 악용하고 사법부까지 겁박하는 세력에게도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국민은 목소리를 높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대선은 단순히 정권교체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를 새롭게 다시 짜는 선거”라며  “양당이 서로 정권을 주고받는 정권 교환이 아니라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개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한판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대결장이 될 것”이라며  “미래와 과거의 대결, 새로움과 낡음의 대결, 청렴과 부패의 대결, 유능과 무능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자회견 후 이 후보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탄핵 반대파에 해당하는 국민의힘과 손 잡는 순간 과반을 얻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김 후보와)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김 후보에 대해선  “지금까지 보수진영을 망가뜨렸다는 강경보수적인 색채, 자유통일당과 같은 이념적 지향과 행동 양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탄핵으로 얼룩진 보수진영을 국민에게 새롭게 선보일 능력이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총선 당시 3자 구도 대결에서 당선됐던 ‘동탄 모델’을 이번 대선에도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래를 지향할 수 없는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20% 이하로 묶이는 것이 동탄 모델의 1단계 목표”라며  “그렇게 됐을 때 4대 4대 2(민주당·개혁신당·국민의힘) 구도가 형성되면서 제가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이 동탄 모델”이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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