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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869만명 한 표 행사… 사전투표율 19.5% ‘역대 최고’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05-29 20:06 게재일 2025-05-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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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론 결집한 호남 민심
전남 34.9% 전북 32.6% 높고
부정선거 우려 분위기 팽팽한
대구 13.4% 경북 16.9% 낮아

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투표율이 19.58%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다. 특히 광주·전남·전북은 투표율 30%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의 사전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대로 대구와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국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869만1711명이 참여해, 첫날 사전투표율은 19.58%로 집계됐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이래 사전투표 첫날 최고 투표율이다. 30일까지 계속되는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도 역대 최고치를 넘어 4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86.8%였다. 

이날 사전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광역 지자체는 전남(34.96%), 전북(32.69%), 광주(32.1%)였다. 호남은 예전부터 사전투표율이 높은 편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호남 민심이 결집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비롯된 만큼, 호남을 중심으로 계엄심판론과 정권교체론이 강하게 불고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첫날 사전 투표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게 형성됐다. 서울 19.13%, 경기 18.24%, 인천 18.4%였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대구는 13.42%였다. 경북이 16.92%로 그 뒤를 이었다. 경남(17.18%), 부산(17.21%)도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TK지역의 낮은 사전투표율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 퍼진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이른바 부정선거를 우려하는 TK지지층이 본선거일에 결집할 것이란 관측이다. 

반대로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 잡음 등으로 국민의힘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투표율이 떨어지는 것은 더 큰 문제로 철저히 관리해 사전투표 문제점을 보완할 테니 반드시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30일부터 90시간 동안 논스톱 외박 유세를 하면서 포항 등을 다시 방문해 투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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