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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악화시킨 대구FC 팬 간담회…"조광래 대표 태도 그게 뭐냐!"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5-08-01 09:58 게재일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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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열린 대구FC팬 간담회. /황인무 기자

대구FC가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시민체육관에서 ‘2025 대구FC 팬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27일 포항 스틸러스전 패배 직후 분노한 팬들에게 구단이 약속했던 소통의 자리였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열린 간담회 이후 7개월 만이다.

조광래 대표이사와 김병수 감독, 팬 등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약 2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당초 간담회는 팬들의 질문에 답하고, 구단의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지만, 구단측의 미흡한 준비로 인해 제대로 된 답변을 듣기 힘들었다. 

이날 참석한 팬들은 이적 시즌 선수 영입과 기용, 구단 운영방식 등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구단은 “내·외부적으로 시스템을 점검해 전반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담회에 참석한 팬들은 이는 형식적인 답변이며 핑계일 뿐이란 반응이 보였다. 구단측이 팬들의 일부 질문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하자 중간중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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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펼쳐져 있다. /황인무기자 

조광래 대표이사는 “대구FC 대표로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현재 선수 영입과 훈련 방법 및 강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더 좋은 훈련 시스템으로 선수들에게 접근하면 대구는 충분히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조 대표의 답변 및 태도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조광래 대표는 질문의 요지를 벗어나 동문서답을 한다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답변하는 태도 등으로 팬들의 질타를 불렀다. 

연이어 팬들 사이에선 사퇴의 목소리도 나왔다. 조 대표는 이번 시즌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한 뒤 강등은 물론, 팀이 잔류하더라도 본인의 거취를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대한 직접적 답변은 피했다.

또 김병수 감독은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지만 올 시즌 강등을 당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 “선수들과 합심해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 중 서포터즈가 ‘느그들의 축구단’, ‘프로호 단장과 전력약회 부장’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들고 항의를 하면서 간담회 자리는 계획보다 빠르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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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를 마친 팬들이 조광래 대표 일행의 차량을 막고 대치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팬들은 간담회 종료 이후 관계자들이 떠났음에도 현장에 남아 구단에 대한 아쉬움과 불만을 쏟아냈고, 일부 팬들은 조광래 대표 일행 차량을 막고 15분가량 대치하기도 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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