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 전대 본경선 4파전 압축 오늘부터 지역 합동연설회 돌입 당원 80%·여론 20% ‘당심 좌우’ 전략적 후보 단일화 가능성 거론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대표 본경선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장동혁 의원, 조경태 의원(가나다순)이 진출했다. 이로써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둘러싼 노선 대결 구도로 짜였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초선의 주진우 의원은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이번 예비경선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당원 투표 50%·일반 여론조사 50%’ 비율로 반영됐으며, 순위와 득표율은 본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본선에 오른 4명의 후보는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입장이 명확하게 나뉜다.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탄핵 반대 입장의 ‘반탄’ 주자,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탄핵 찬성 입장의 ‘찬탄’ 주자로 분류된다. 전당대회가 본격화되면서 이 같은 탄핵 찬반 구도가 당내 주요 쟁점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반탄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보수 결속’을 내세우며 극우 논란이 있는 인사들과의 접촉도 마다하지 않고, 윤 전 대통령 지지 성향의 보수 유튜버 토론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반면 찬탄파인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윤 전 대통령 및 강성 지지층과 선을 긋고 대선 패배의 책임론과 함께 당내 인적 쇄신을 제기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향후 본경선은 ‘당원 투표 80%·여론조사 20%’로 당심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만큼, 각 후보는 자신의 정치 노선을 분명히 하는 ‘선명성 경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여투쟁 기조 강화와 당 혁신을 둘러싼 발언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당 안팎에서는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가 예정된 만큼, 일부 주자 간 연대나 전략적 단일화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당대표 후보 4명은 오는 8일부터 지역 합동연설회를 통해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들어간다. 합동연설회는 △8일 대구·경북 △12일 부산·울산·경남 △13일 충청·호남 △14일 강원·수도권·제주 순으로 열린다.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는 10일, 17일, 19일 3회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12명의 경선후보 중 김근식·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양향자·최수진 후보 등 8명이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장영하·함운경·홍석준·황시혁 예비후보는 탈락했다. 청년 최고위원의 경우 박홍준·손수조·우재준·최우성 후보 전원이 예비경선 없이 본선에 올랐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