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최하위 대구FC가 서울 원정에서 비기며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대구FC는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FC서울과 2대2로 비겼다. 대구는 14경기째 무승을 끊어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로 3승 6무 16패 승점 15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승강 플레이오프(PO)권인 10위 수원FC(승점 28), 11위 FC 안양(승점 27)과 격차를 좁히기엔 갈 길이 멀다.
대구FC의 주포 세징야가 역대 3번째 70골 70도움을 달성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의 대기록이다.
세징야는 이날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며 K리그 통산 278경기 108득점 70도움 고지에 오르며, 70-70클럽에 가입했다. 이로써 세징야는 이동국, 염기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70-70클럽 멤버가 됐다. 외국인 선수로는 K리그 역사상 최초다.
대구는 정치인, 정재상, 세징야, 김주공이 전방에서 서울의 골문을 노렸고, 김정현, 카를로스가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정우재, 김진혁, 우주성, 황재원이 수비 라인을, 오승훈이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한태희, 장성원, 이림, 조진우, 라마스, 이용래, 에드가, 권태영, 박대훈이 대기했다.
선제골은 서울이 가져갔다. 대구는 전반 13분 서울 김진수에게 이른 시간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 초반 흐름을 내줬다. 공격수 4명을 선발로 내세우며 공격적인 전개를 시도했지만, 대구는 상대의 압박 속에 주도권을 쉽게 가져오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전반 34분 세징야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고, 큰 포물선을 그리며 상대 골키퍼 키를 넘겨 동점 골로 연결됐다. 경기 분위기를 되찾는 듯했던 대구는 전반 40분 서울 루카스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다시 끌려가는 상황이 됐다. 이후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1대 2로 마쳤다.
대구는 후반 9분 정재상, 카를로스를 내보내고 라마스, 이용래를 교체 투입했다. 대구는 후반 들어 더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19분 대구의 동점골이 터졌다.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세징야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치인이 헤더로 연결시키며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3분 뒤 세징야의 헤더골이 재차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에서 득점 직전 반칙이 확인돼 취소됐다. 결국 추가 득점 없이 2대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오는 1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