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국힘 전당대회 ‘찬탄파 단일화’ 무산… 오늘부터 투표 시작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8-19 20:12 게재일 2025-08-20 4면
스크랩버튼
김문수·안철수·조경태·장동혁, 당권 4파전 본선 돌입
이틀간 표심 공략… ‘반탄’ 김문수 우세 속 결선 가능성

국민의힘이 2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늘(20일)부터 이틀간 당원 투표에 돌입한다. 당권에 도전한 ‘찬탄파’(탄핵 찬성) 후보 간 단일화는 끝내 이뤄지지 않으면서 김문수·안철수·조경태·장동혁(가나다순) 등 4명의 후보가 본선에서 맞붙게 됐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당 대표를 결정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오는 26일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여론 조사상 압도적 1강이 없는 상황에서 결선 가능성도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찬탄파 후보 간 단일화는 끝내 무산됐다. 19일 조경태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안 후보가 절실한 혁신 후보 단일화 요구를 외면했고 후보 단일화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며 단일화 종료를 선언했다. 조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메아리로만 남게 됐다”며 “국민의힘을 혁신으로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결선투표가 있는 대표 경선에서 단일화는 처음 들어보는 일”이라며 “당원과 국민들이 표로 단일화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해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안 후보는 같은 날 오후에도 “국민과 우리 당원들께서 투표로서 단일화시켜주실 것이라 본다”며 조 후보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

당 안팎에서는 반탄파(탄핵 반대)로 분류되는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결선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가 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장동혁 후보가 각각 14%, 조경태 후보가 8%, 의견 유보는 33%였다. 이를 두고 당심이 변화와 쇄신을 앞세운 찬탄파 후보들보다 안정과 통합을 내세우는 반탄파 후보 쪽으로 쏠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아직 과반 지지율을 확보한 후보가 없는 만큼, 결선 투표로 이어질 경우 판세가 뒤집힐 여지는 남아 있다는 전망도 있다. 결선 국면에선 1차 투표에서 탈락한 후보 지지층의 향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캠프는 본투표 직전까지 지지층 결집은 물론, 결선까지를 염두에 둔 연대 가능성이나 메시지 조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0일부터 21일 이틀에 걸쳐 선거인단 모바일·ARS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선거인단은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20% 반영해 당 대표, 최고위원 등을 선출하게 된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