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장동혁 후보, 여론조사서 1·2위 차지… ‘강경파’ 지지세 뚜렷 당내 표심 주목… 과반 득표자 없으면 26일 국회도서관서 결선 승부
국민의힘 차기 대표를 선출하는 8·22 전당대회가 오늘 개최된다. 이번 전대의 최대 관심사는 당 대표를 뽑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치러질 결선 투표의 결과다.
당내에선 결선투표가 이뤄진다면 김문수·장동혁 후보 간 대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1·2위를 기록한 데다, 특검 수사와 여당의 ‘내란 정당’ 공세로 인해 ‘강하게 맞설 수 있는’ 당 대표를 원하는 당심이 이들에게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뜨거운 투쟁 열기에 힘입어 특검의 압수수색이 무산됐다. 우리가 이겼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해 9일째 당사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는 압수수색 재시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같은 ‘반탄파’ 성향의 장 후보는 이날 본회의에 참석해 필리버스터에 나선 의원들을 격려하고, 당원들에게 ARS 투표를 독려하는 등 당내 접촉면을 넓혔다.
‘찬탄파’인 안철수 후보는 전날에 이어 대구에서 머물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벽시장과 노인복지관, 봉덕신시장 등을 차례로 방문한 안 후보는 오후 4시 동대구역에서 퇴근길 시민들을 만났다.
조경태 후보는 중도 표심 공략에 나섰다. 서울 당원협의회를 집중 공략하며, 배현진·고동진 의원 사무실과 함운경 마포구을 당협위원장 사무실을 찾았다. CBS 라디오에 출연한 조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제가 결선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22일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 당원 투표(80%)와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해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는 26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