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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합의한 ‘특겁법 수정안’ 하루 만에 쓰레기통으로

홍성식 기자
등록일 2025-09-11 13:42 게재일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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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대 특검법 수정안에 부정적 입장을 취한 민주당 정청래 대표./연합뉴스

10일 여야가 합의한 3대 특검법 수정안이 딱 하루 만에 물거품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당내 강경파의 반발에 전날 합의를 깨고 ‘보다 더 강력한 특검법’을 원안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연지사 국민의힘의 반발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수정안과 함께 합의한 금융감독위원회 설치에 협조할 수 없다”고 맞불을 놓았다. 더불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해 합법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것)도 예고했다.

 

이로써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이후의 민주당-국민희힘 화해 모드는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11일 3대 특검법 수정안 폐기를 공식화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어제 국민의힘과의 특검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덧붙여 “특검법 개정안은 원안대로 처리한다”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역시 기간 연장이 거부된 협상안은 수용 불가하다는 방침을 천명했고, “특검법 개정안의 핵심은 기간 연장이기에 그걸 배제한 협상안은 특검법 원래 취지와 배치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측의 협상 파기를 비난했다. 이와 관련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합의가 잉크도 마르기 전에 뒤집히기 시작한다면 원내대표와 원내수석의 존재가치가 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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