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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영일만대교 등 난제 해결 ‘국회 역할’ 중요”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9-11 20:10 게재일 2025-09-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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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경북도 예산정책협의회서
이철우 지사, 국비확보 원팀 당부
산불특별법 추석 전 통과도 요청
TK의원들 “사전준비 철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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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경상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경북 의원들과 경북도가 11일 국회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증액과 지역 주요 현안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여러분들이 걱정 많이 해주셔서 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회복했다”고 근황을 전하며 “새로운 일을 더 열심히 하라는 것으로 알고 나라와 경북도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2018년 경북도 예산이 7조8000억 원이었는데 올해는 추경으로 16조 원이 됐다. 정부 예산이 더 늘어나서 우리 예산이 더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열린 국회 산불피해지원대책특별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언급하며 “거의 합의가 됐다”며 “산불특별법이 추석 전에 통과되도록 국회의장, 야당 대표께도 말씀드렸다. 도민의 상처가 빨리 아물어 추석 밥상에 오를 수 있도록 하자”고 요청했다.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선 “건설경기가 나빠 건설사가 안 들어오기 때문에 LH가 참여해 우선 추진해야 한다”며 “이자가 비싸므로 공자기금을 활용할 수 있게 해 달라. 안 되면 대구·경북이 3.5%로 빌려 비용을 대는 방안도 연구해 빨리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최근 예산 삭감, 노선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도 거론했다. 국토부는 사업비 절감을 위해 해상 교량을 줄이고 형산강 쪽으로 우회하는 대안 노선을 검토 중이다. 이 지사는 “국토부는 짧게, 경북도는 길게 가자고 해 의견 차이가 있고 예산도 1조 원가량 차이 난다”며 “이 문제를 빨리 풀어야 한다”고 했다.

내달 경주에서 열릴 2025 APEC 정상회의를 두고는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건물 등이 곧 완공된다. 아직 50일 남았으니까 충분히 준비하겠다”며 “김석기(경주) 외교통일위원회위원장에게도 잘 추진 되고 있다는 보고를 드렸다. 잼버리 같은 사태는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섬세하게 경주시와 함께 챙기겠다. 언제든지 지적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구자근(구미갑) 경북도당위원장은 “경북은 매우 중요한 시점에 있다. 반시장·반기업 정책과 관세 등으로 지역 기업들이 큰 부담을 겪고 있다"면서 “올해 초 산불 피해도 정리가 덜 됐고, TK 신공항과 영일만항 등 대규모 SOC 사업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2025 APEC 정상회의와 관련, “지사님께서 철저히 준비했지만, 깔끔하게 마무리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면서 “경북이 중심을 잡고 국회와 함께 대민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당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은 “예산은 철저히 자료와 논리로 싸워야 한다”며 경북도의 철저한 사전 준비를 강조했다. 이 지사도 “경북 의원들의 무게감(책임감)이 커졌다. 국회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협력을 당부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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