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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핵융합 첨단 인프라 경주 유치 본격화 전략회의 개최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11-17 16:04 게재일 2025-11-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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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 부지공모 경주 유치 성공’을 위해 전문가들 머리 맞대
경북도가 17일 개최한 ‘핵융합 첨단 인프라 경주 유치 전략회의’ 참석자들이 경주 유치를 희망하는 피켓을 들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경주시를 미래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경북도는 17일 국내 핵융합 분야 전문가들과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핵융합 첨단 인프라 경주 유치 전략회의’를 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 사업’의 부지 공모에 경주시가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문가 의견 수렴과 전략 수립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포항공대, 한동대를 비롯해 한국원자력연구원, 재료연구원, 경북연구원 등 국내 핵융합 관련 주요 기관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핵융합 기술의 국내·외 동향과 경주의 지리적·산업적 강점을 분석하며 유치 가능성과 기대 효과를 집중 논의했다.

현재 포항공대와 한동대는 현재 핵융합 실현을 위한 8대 핵심기술 중 ‘노심 플라즈마 제어’, ‘혁신형 디버터’ 등 주요 기술을 연구 중이며, 핵융합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핵심 연구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도는 이들 대학과 연구기관의 집적을 통해 기술 개발과 인력 확보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주시가 신청한 대상 부지는 감포읍 문무대왕과학연구소 2단계 부지 내 약 51만㎡ 규모로, 현재 산업단지로 계획된 지역으로 연구시설 건립과 착공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26년 완공 예정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인접해 있어 대규모 핵융합 연구시설이 들어설 경우 연구 인력 확보, 장비 활용, 네트워크 형성 등 다양한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이미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 및 제작 지원,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관련 기반을 갖추고 있어 핵융합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지역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원전과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이 위치한 지역 특성상 삼중수소를 원료로 하는 핵융합에 대한 주민 수용성이 높고, 포항·울산·부산 등 산업 중심지와 인접해 있어 연구개발부터 산업화,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지리적 이점도 갖추고 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은 포항공대, 한동대 등 우수한 연구기관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주는 국가 에너지 전환을 이끌 핵융합 연구개발과 상용화의 최적지”라며 “남은 공모 일정에 총력을 다해 대응하고, 지역 내 핵융합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핵융합 첨단 인프라 유치를 통해 경주를 미래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전략 아래 이번 전략회의를 계기로 실무 현장조사와 발표 평가 등 남은 공모 절차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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