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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전기추진선박·PBV 글로벌 특구 참여기업 모집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5-12-17 14:29 게재일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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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칠곡 후보 특구 선정… 실증 참여 기업 공개 모집

경북도가 친환경 선박과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규제자유특구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전기추진 선박과 모듈형 PBV를 중심으로 한 실증 사업에 참여할 기업과 기관을 공개 모집하며, 특구 지정을 전제로 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K-차세대 전기추진 선박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와 ‘모듈형 L-PBV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에 참여할 특구 사업자를 18일부터 31일까지 모집한다.

신청 대상은 국내에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특구가 최종 지정될 경우 특구 지역 내로 사업장 이전 또는 신설이 가능한 기업과 기관이다.

신청 기업은 평가 절차를 거쳐 특구 사업자로 선정되며, 이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후보 과제가 최종 지정될 경우 실증 특례를 부여받는다. 이를 통해 전기추진 선박 상용화 실증과 저속전기자동차 기반 PBV 개발 실증을 위한 시제품 제작, 운행 실증, 안전성과 신뢰성 평가 등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앞서 경북도는 ‘2026년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후보과제 모집’ 공모에서 포항 전기추진 선박 특구와 칠곡 PBV 특구 등 2개 과제가 후보로 선정됐다. 최종 지정 여부는 중기부 전문가 컨설팅과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세부 계획을 보완한 뒤 내년 상반기 중 결정될 예정이다.

전기추진선박 특구는 포항 영일만 일원을 중심으로 노후 관공선과 어선을 친환경 전기추진 선박으로 전환해 실증하는 사업이다.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경북도는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소형 선박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표준을 선점하고 차세대 해양산업 거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PBV 특구는 칠곡의 자동차부품 산업과 경주의 관광자원을 연계해 저속전기자동차 기반의 다목적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관광·물류·캠핑 등 다양한 수요에 맞춰 상부 모듈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는 ‘레고형 오픈 플랫폼’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안전기준 마련과 상용화 실증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후보과제 선정은 경북의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선박과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규제혁신을 발판으로 신산업을 함께 이끌 역량 있는 기업들이 경북 글로벌 특구에 적극 참여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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